thebell

전체기사

SKIET IPO, 내년 최대어 쟁탈전…너도나도 TFT 모드 2차전지 핵심소재, 사업 구조 간결…제안서상 '몸값 인플레' 예고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18 14:57:4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리지(SKIET)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놓고 증권사 IB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내년 기업공개(IPO)의 공식 절차에 착수한 기업 가운데 상장 몸값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IPO 파트는 빅딜을 사수하고자 일찌감치 테스크포스(TF)팀 모드에 들어갔다. 팀별로 나눠진 직제와 무관하게 핵심 인력 위주로 주관사 제안서 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IET는 내달 IPO 파트너를 최종 확정한 후 곧바로 예비 실사와 사전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SKIET, 내년 랜드마크 딜 '유력 후보'…주관사 후보군, 파트너 자리 사력

SKIET는 이달 말 상장주관사 후보를 상대로 주관사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어 같은 주인 내달 초 곧바로 프레젠테이션(PT)을 벌인다. PT를 마친 후 1~2주안에 상장 주관사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종 결정 권한은 SKIET에 있으나 국내 증권사 2곳과 외국계 IB 1곳 정도를 주관사로 선정할 것"이라며 "최대 5조원에 육박하는 상장 밸류가 예상되는 터라 대규모 공모를 소화하려면 다수의 증권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IET는 내년 IPO 시장을 달굴 최대 빅딜 후보로 여겨진다. 이 랜드마크 딜의 파트너가 되고자 증권사 후보군은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은 후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사실상 TFT 모드에 들어선 뒤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SK그룹,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SKIET와 접합점이 있는 IB 인력을 끌어와 주관사 경쟁전에 투입하고 있다. 엄연히 역할이 구분된 팀 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그보다 내년 최대어의 파트너라는 실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호텔롯데와 카카오뱅크 등 최대 빅딜이 유력한 잠재 IPO가 적지 않다"면서도 "내년 IPO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SKIET"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트렌드, 산업 사이클, 수익 고도화 등 상장 여건을 고려할 때 SKIET가 내년 랜드마크 딜에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2차전지 소재 'LiBS' 생산 공정.

◇2차전치 핵심소재 분리막 '글로벌 탑티어'…제안서 경쟁, 몸값 인플레 불가피

SKIET를 둘러싼 주관사 쟁탈전에서도 상장 몸값의 '인플레'가 예상된다.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수록 증권사는 주관사 제안서에 상장 밸류를 최대한 높게 적시하기 마련이다. 상장예비기업의 오너와 그룹 콘트롤타워에 가장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2차전지 핵심소재(LiBS)를 생산하는 SKIET는 제조 기업이어서 사업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다. 산업 전망과 사업 경쟁력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 증권사가 에쿼티 스토리나 마케팅 포인트 등으로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 SK그룹의 계열사로서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이슈에서도 벗어나 있다.

IB 하우스로서 기획 역량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선 결국 상장 밸류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SKIET의 주관사 후보는 IPO 파트너가 되고자 최대한 공격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증권사가 주관사 제안서 단계에서 쓴 상장 밸류는 시장 몸값과 괴리가 있다. 시장 가격을 찾고자 프라이싱에 나선 게 아니라 몸값 극대화를 위한 밸류에이션을 시도하는 탓이다. IB업계가 모두 탐내는 화려한 빅딜일수록 제안서상 밸류가 치솟기도 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밸류 4조원 수준(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에서 공모에 나섰으나 당초 제안서엔 10조원 이상이 적시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IB업계에서 SKIET의 기업가치로 3조~5조원이 거론되고 있다"며 "적정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몸값을 쓴 제안서가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