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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VC 검사역' 채용한다 '심사역·관리역' 출신 모집, '모험자본' 관리 감독 강화

이광호 기자공개 2020-06-22 07:56:2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벤처캐피탈(VC)을 감시하는 검사역을 채용한다. 제2벤처 붐과 함께 정책자금이 늘면서 모태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벤처캐피탈과 벤처조합이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유동자금이 벤처업계로 몰리면서 일선에 있는 벤처캐피탈을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처음으로 검사역을 배치한다. 대략 5명 안팎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채용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안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주로 벤처캐피탈에서 경력을 쌓은 투자 심사역이나 관리역을 영입할 방침이다.

한국벤처투자는 △경영기획본부 △투자운용본부 △투자관리본부 △글로벌본부 △엔젤투자본부 △준법서비스본부 등 6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검사역 채용 예정 규모가 5명인 점을 고려하면 기존 본부 중 관리에 특화된 투자관리본부에 배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 후 자펀드에 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새로 합류할 검사역들은 펀드뿐만이 아니라 벤처캐피탈 내부 시스템, 운용 철학, 투자 레코드,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업계는 검사역 등장 후 벤처캐피탈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등록된 벤처캐피탈 회원사는 110곳에 달한다. 회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생 벤처캐피탈 등 비회원사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벤처캐피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벤처투자가 펀드를 들여다보긴 했지만 하우스 자체를 감시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벤처캐피탈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캐피탈 출신을 채용하면 업계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미경 감독이 가능하다”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투자출자 부문 신입 심사역 22명과 일반행정 부문 경력 심사역 5명을 뽑고 있다. 다만 이번 채용은 검사역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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