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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지속가능보고서 '객관성' 방점 수치화된 지표 일목요연 정리, 친환경 건설기계 등 사업연계 ESG개선 노력

김성진 기자공개 2020-06-22 15:56:3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은 '지속가능' 여부에 있다. 당장 한 두 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굴곡은 있더라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얼마나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진 셈이다. 오랜 생존을 위해 중요 요소로 꼽히는 것들이 바로 소위 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ESG의 중요성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일반 소비자들과 다소 거리가 먼 업종들도 ESG 개선과 목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건설기계 업체인 현대건설기계도 올해 처음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별도의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를 발행했다. 추상적인 목표 설정 대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수치들을 제시한 것이 특징으로 분석된다.

◇ESG 현황, 구체적 수치로 제시

최근 현대건설기계는 '2020 현대건설기계 통합보고서'라는 이름의 지속가능보고서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신설된 이후 매해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은 현대중공업그룹 보고서에 함께 실리는 식이었지만 올해부터 별도의 통합보고서를 내가 시작했다.

보고서는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파트는 기업의 경영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설명 그리고 요약 재무성과들이 담겨 있다. 기업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발간하는 경영보고서라고 생각하면 쉽다.

두 번째 파트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으로 사실상 이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전체 1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 중 절반이 넘는 분량이 바로 현대건설기계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설명하는데 할애됐다.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경영 전략 방향 및 성과 지표 △UN SDGs △중대성 평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증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실천 등으로 꾸려져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현대건설기계가 구체적인 수치와 지표들을 근거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성과와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지속가능경영 전략 방향 및 성과 지표’를 보면 총 15개 세부항목에 대한 2019년 지속가능경영 성과들이 명시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술력 강화를 위해서는 직원 2512명에 대해 직무향상 교육을 진행했으며,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와 관련해서는 1인당 9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외에도 재해율 0.2%, 노조가입비율 96.3%, 회사에 대한 제재현황 2건 등 상당히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수치들로 회사의 ESG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UN SDGs' 항목도 마찬가지다. 'UN SDGs'는 UN(국제연합)이 설정한 과제로,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행해야 할 국제사회의 목표들이다. △건강한 삶 보장 △평생교육 기회 증진 △현대적인 에너지 접근 보장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 보장 등이 수십개의 세부 목표들로 이뤄져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러한 UN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의 건강 유지비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해외 딜러사 양성교육, 환경경영시스템 국제인증, 그룹차원의 인권경영 추진 로드맵 수립 등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연계형 ESG 개선 눈길

현대건설기계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은 실제 사업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기계는 굴착기, 휠로더, 백호로더, 지게차, 스키드로더 등 다양한 건설장비와 산업차량 등을 생산하는데 친환경 장비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강화하는 국제 배출가스 규제에 발맞춰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대신 새로운 동력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내연기관을 대체할 동력시스템 개발은 전기굴착기와 수소연료전지건설장비 등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며 배터리 타입 미니전기굴착기를 자체 개발했고, 향후 전기중형굴착기로 개발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과 수소연료전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파워팩을 포함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제작하고, 현대건설기계가 이를 적용한 굴삭기와 지게차를 만드는 식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3년까지 양산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속가능발전 보고서의 경우 의무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주요 대기업들 중 발간하지 않는 기업들도 많다"면서도 "최근 들어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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