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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일렉, 비디아이 '손절'…안승만 회장 지배력↓ 특관 포함 지분율 42.39%→34.96%, 상상인저축 주담 활용 4회 CB 물량 매각

신상윤 기자공개 2020-06-26 09:38: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탈황설비 전문기업 비디아이의 자회사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가 모회사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비디아이 창업주 안승만 회장이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지분율이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이목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는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6영업일에 걸쳐 비디아이 주식 56만8325주를 전량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회사가 챙긴 금액은 총 79억6400만원에 달한다.

코스닥 상장사 비디아이는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 지분율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창업주 안 회장이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로 등재되는 등 의결권 과반을 보유해 연결 범위에 포함된 회사다.

2018년 2월 설립된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가 모회사 비디아이의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11월 21일이다. 당시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는 안 회장과 함께 각각 30억원, 13억2000만원(권면총액 기준)의 비디아이 4회 CB를 인수했다. 4회 CB는 발행사 또는 발행사가 지정하는 주체가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지난달 7일 안 회장은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와 함께 4회 CB 전환권 행사를 한 데 이어 무상증자 등으로 지분율을 42.39%까지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에스와이일렉트로릭스가 보유한 비디아이 지분율도 4.4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5·6회 CB 투자자들의 잇따른 전환권 행사가 맞물리면서 안 회장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38.34%까지 희석됐다. 여기에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가 비디아이 지분을 처분하면서 안 회장의 지배력은 34.96%까지 하락했다.

관건은 계속되고 있는 5·6회 CB 투자자의 전환권 행사를 비롯해 이사회 재편 등 비디아이를 둘러싼 대내외 변수들이다. 비디아이는 최근 바이오 시장 진출과 맞물려 불거진 매각설을 부인한 가운데 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재편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7명,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 신임 이사 선출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정관도 변경한다. 현행 정관은 이사의 수를 '3인 이상 7인 이내'로 규정했지만 '3인 이상'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이사회는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맞물려 비디아이는 대규모 자금 조달도 계획하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를 전후로 8회 CB 140억원, 9회 BW 160억원, 10회 BW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안 회장 지배력은 약화됐지만 회사는 쏠쏠한 수익을 챙겼다. 특히 에스와이일렉트로닉스는 4회 CB 인수 당시 부족했던 자금을 상상인저축은행에 담보를 제공하고 차입했다. 28억5000만원을 차입해 180%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당시 안 회장도 대신증권 주식담보대출로 14억원을 빌렸다.

짧은 기간 차익을 실현한 배경엔 급등한 주가에 힘입었다. 비디아이는 최근 미국의 신약 개발기업 엘리슨파마슈티컬스 인수 등 바이오 진출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스와일렉트로닉스가 4회차 CB를 매입한 날의 종가(7830원)와 비교하면 이달 초 주가는 1만7300원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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