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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유효주문 6억유로 육박, 스프레드 EUR MS+35bp…코로나19 후 아시아물 포문

피혜림 기자공개 2020-07-01 08:19:3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5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역외 커버드본드 발행량이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높은 안정성 등에 힘입어 무난히 완판을 기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9일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는 5년물이다.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왑(EUR MS)에 37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청약 결과 총 42개 기관으로부터 5억9000만유로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90%가량의 물량을 배정받아 흥행을 주도했다. 아시아와 중동은 약 10%가량의 물량을 차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시장 수요에 힘입어 가산금리(스프레드)를 35bp, 쿠폰수익률을 0.003%로 확정했다. BNP파리바와 DBS, HSBC, ING증권 등 네 곳이 주관사를 맡았다. 납입일은 내달 7일이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최저 금리 달성에 성공했다. 쿠폰금리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한 데다 원화 환산에 따른 조달 비용 절감 효과 역시 톡톡히 누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원화 조달 대비 1%포인트 이상 발행금리를 낮췄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달은 코로나19 사태 후 등장한 첫 아시아 유로화 커버드본드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유럽 내 역외 채권물에 대한 투심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견고한 투심을 바탕으로 무난히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18년 한국물 최초로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자금 조달의 물꼬를 튼 이후 매년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한 종류인 소셜본드 형태로 발행된다. 소셜본드는 조달 자금이 친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된 특수 목적 채권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은 서민 주택지원 등에 자금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코로나채권의 요건 역시 갖췄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저당증권(MBS)를 포함한 대부분의 채권을 소셜본드로 찍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신용등급은 AAA다. S&P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 신용등급으로 A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커버드본드의 경우 상환 안정성 등을 이유로 발행사 실제 신용등급보다 1~2노치(notch) 가량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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