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디지털전환 '선행과제' 선정…CEO 평가 연동 비대면 업무강화 목적, 외부 전문가 전진배치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10 15:25:5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이 디지털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을 두고 향후 3년간 은행·보험·카드 부문에서 집중 추진해야 할 선행과제를 선정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DT 추진 성과를 계열사 CEO들의 성과평가 항목으로 삼아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9일 금융업계 따르면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코로나19로 빚어진 현 상황을 전시로 빗대 계열사별 DT 선행과제 진행을 최근 주문했다. 김 회장은 DT추진최고협의회를 직접 운영하며 계열사·과제별 추진 현황을 계량화한 'DT지수(추진·성과)'도 대시보드로 시각화했다.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손수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협금융은 연초 DT 추진계획 키워드를 ‘활성화(2기)’로 잡았지만 최근 이를 ‘가속화(3기)’로 변경했다. 코로나19로 농협금융그룹 내 전 업무 영역의 비대면화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판단에서다.
농협은행은 고객과 대면으로 진행했던 주택대출과 제신고·증명과 같은 서비스를 완전 비대면화하기로 했다. 농협생명·손해보험은 고객 대면 횟수와 시간을 줄이기 위해 보험상담·언더라이팅·사후관리 등 비대면 영업프로세스를 구축한다. 또 소액보험금은 자동 지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비하고, 모바일 보험금청구의 방법과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2020년을 DT 3개년 계획 원년의 해로 삼았다. 실제 김광수 회장과 손병환 행장은 지난해 DT 3개년 계획의 컨셉과 방향성을 수립한 장본인이다. 손병환 행장은 지난해까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 김광수 회장과 함께 DT 3개년 계획의 추진기틀을 마련했다. 손 행장은 취임식에서 농협은행을 ‘디지털 휴먼뱅크’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DT 3개년 계획을 현업에서 진두지휘할 수 있는 외부 디지털 전문가도 영입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신임 디지털금융부문장에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선임했다. 1965년생인 이 부행장은 삼성SDS에서 솔루션컨설팅팀장과 데이터분석사업팀장, 디지털마케팅 팀장을 거치며 실무경험이 탄탄한 인물로 평가된다.
농협금융지주 디지털혁신국에도 김한상 전 기아자동차 디지털인사이트 부장이 책임자로 선임됐다. 김 국장은 2008년부터 5년간 신한은행 마케팅부에 있었고, 이후에는 데이터기업인 SAS코리아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다. 특히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신한은행에서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마케팅 업무를 거쳤기 때문에 은행업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이 당초 금융권에서 많이 사용되던 디지털혁신이라는 단어 대신 디지털전환을 택한 건 ‘디지털’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 과제라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영업 강화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됐기에 농협금융도 전사적으로 DT 과제 수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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