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 메자닌 펀드 추가 설정…'AUM 4000억' 눈앞 [인사이드 헤지펀드]메자닌 20여곳 편입, 변동성 관리 주력…2개 기관 통해 100억 확보
정유현 기자공개 2020-07-17 08:06: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올해 두 번째 메자닌(Mezzanine)을 투자 자산으로 삼는 신규 펀드를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메자닌 펀드에 대한 불신이 커졌지만 그동안 쌓아온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기관 자금을 유치하며 설정에 성공했다.리테일에서는 여전히 투심이 냉각됐지만 우량한 메자닌 대한 투자 수요가 높은 기관을 대상으로 펀드를 설정하며 '메자닌 전문 하우스'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VA자산운용이 최근 '지브이에이 Mezz Smart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Class C-S'의 설정을 완료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기존 메자닌 펀드 성과에 만족했던 1개 기관과 신규 기관투자자 1곳이 함께 출자해 100억원을 모았다. GVA자산운용도 약 1억원 가량의 고유자금을 투자해 설정액은 총 101억원이다. 펀드는 3년 만기 폐쇄형 구조로 설정됐다.
이 펀드는 상장사 20여 곳의 메자닌을 포트폴리오로 꾸려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상장사 발행증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 목표 수익률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메자닌 자산의 특성을 살려 중장기적인 하방 변동성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운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메자닌 펀드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으며 리테일에서는 신규로 펀드에 자금을 모으는 것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이 같은 상황과 코스닥벤처펀드의 열기가 식으며 최근 메자닌 시장이 매수자 위주로 변하고 있다. 과거 메자닌 발행과 비교해 전환가액이 낮아지고 이자율이 높아지는 등 투자 매력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운용 업계가 꼽는 메자닌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풋옵션을 행사해 원금 수준을 회수할 수 있는 점이다. 리픽싱 조건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투자자 부담이 크지 않다. 최근 문제가 되는 메자닌의 경우 부실기업의 CB나, BW에 대량 투자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우량한 기업의 메자닌이라면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크기 때문에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확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하다.
GVA자산운용은 그동안 쌓아온 메자닌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펀드도 기존 투자자와 신규 기관투자자의 요청에 의해 진행됐다. 그동안의 실력대로 우량한 상장사의 메자닌을 선별해 펀드에 담을 예정이다. 운용은 박지홍 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안다자산운용에서 업계 최초로 헤지펀드에 메자닌을 담은 인물로 관련 네트워크 뿐 아니라 메자닌 투자에 대한 철학도 확고한 인물이다. 그동안 투자한 메자닌에서 사고가 난 적은 없지만 위험성이 늘 내재됐다고 판단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같은 철학에 따라 2017년 5월 첫 헤지펀드가 나온 후 약 3년 가량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안정적인 레코드 덕분에 2018년부터 기관 자금 유입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운용 자산이 6월 말 기준 3713억원 (금융투자협회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중 80%가량이 기관자금이다. AUM은 지난해 말 3140억원 규모에서 573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께 4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헤지펀드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었지만 기존의 레코드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VA자산운용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이 많이 올라서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지만 메자닌은 증시 변동성이 커져도 채권형 성격이 있어 하방관리가 되기 때문에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크다"며 "메자닌 투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금이 메자닌 운용사 옥석 가리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신의성실하게 운용하면서 트랙 레코드를 쌓아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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