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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샤프트 제조사 선우CS, 경영권 매각 STX엔진 등 안정적 공급처 확보 인수 '포인트'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17 11:01:5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엔진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크랭크샤프트를 제조하는 선우CS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전세계에서 7곳 밖에 없는 크랭크샤프트 제조사로 시장 과점에 따른 효과를 보고 있는 선우CS는 현재 STX엔진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등의 효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우CS의 매각주관사 선일회계법인은 회사 매각을 위해 주요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앞서 선우CS는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회생계획안 인가전 M&A를 추진해왔다. 현재 국내 SI와 PEF 운용사 한 곳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선우CS는 모회사 현진소재의 기업회생절차 진입과 비슷한 시기에 회생절차에 진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현진소재는 앞서 감사인 영앤진회계법인으로부터 2019 회계연도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으며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진소재가 회생절차에 진입하자 자회사 선우CS 역시 창원지방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모기업 탓에 회생절차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회사가 가진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중속엔진의 제조에 사용되는 크랭크샤프트의 경우 전세계에서 7곳의 회사만이 제조할 수 있다는 과점성이 있는데다 STX엔진 등에서 여전히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선우CS의 주력제품인 중속엔진용 크랭크샤프트는 엔진 가격의 약 1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부품 중 하나다. 실린더의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회사는 과거 저속엔진용 2ST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해왔지만 선박시장 변화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중속엔진용 4ST 제품을 주력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선 선우CS 외 현대중공업이 자체 엔진인 힘센(Himsen)에 사용되는 크랭크샤프트를 제조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소수 제조사만이 4ST 중속엔진용 크랭크샤프트를 제조할 수 있다. 선우CS는 현재 STX엔진과 중공업 등에서 기록한 매출이 전체의 70% 선에 이른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선우CS는 STX엔진과 STX중공업에 안정적으로 납품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매출성장세를 이어왔다”며 “향후 납품처 다변화 등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경우 매출증대와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에 카타르 LNG선 수주로 인한 훈풍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신조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선우CS가 가진 기회요인으로 평가된다. 북극항로 개척으로 러시아 등지에서의 추가 신조선 수요도 존재하는 만큼 선우CS의 향후 영업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회사는 조선업에 연관된 포트폴리오를 지닌 PEF 운용사와 동종업계 SI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원매자들은 선우CS의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IM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주관사로 나선 선일회계법인은 현재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 이외에도 새로운 원매자들의 인수의향을 접수할 계획이다. 회사의 새 인수자는 약 100억원 대로 추정되는 인수가격을 지불한 뒤, 관계인집회를 거쳐 회사 지분 100%와 회사채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해야한다.
선우CS의 주력제품인 4ST 크랭크샤프트(출처=선우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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