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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점검]현대홈쇼핑+샵, ‘관계자 징계’에도 재승인 준비 ‘선방’⑨공정거래·윤리경영 구축 제재 방지 노력, 공적책임 제고는 과제

박규석 기자공개 2020-07-24 08:07:31

[편집자주]

T커머스 업계가 성장기를 지나 안정 궤도에 올랐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여전히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상태지만 내년 정부의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재승인 통과가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정부의 심의 제재 여부에 따라 재승인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더벨은 2016년 재승인 시점 이후 4년간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횟수를 토대로 10개 T커머스사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의 T커머스 채널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관계자 징계에도 불구하고 재승인 준비에서는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남은 과제는 공적책임 항목에 해당되는 중소기업 상품 편성 비중 제고다.

현대홈쇼핑은 T커머스 사업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관련 부문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품군 확대와 채널 개선 등의 적극적인 투자로 핵심 사업 부문으로 육성을 시도하고 있다.

◇자체 심의 활동 노력에 법정 제재 최소화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방심위 제재 부분에서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TV홈쇼핑을 운영하던 현대홈쇼핑의 노하우가 녹아있다. 이를 토대로 2016년 재승인 신청시 계획한 자체적인 공정거래 문화 확립과 윤리경영 시스템 구축을 성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다.

재승인 당시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경영투명성 확보를 약속했다. 사외이사와 사내이사를 동수로 선임해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고, 전문 경영인을 선임해 전문적 경영관리 체계 구축하는 게 주요 골자였다.


현재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대홈쇼핑에서 운영하는 ‘허위과장방지위원회’의 심의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허위과장방지위원회는 미용 전문가와 식품 법률 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 총 5명과 현대홈쇼핑 심의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요시 영업팀과 방송제작팀(PD) 측도 참여할 수 있다.

허위과장방지위원회 매월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상대적으로 심의 위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을 포함한 고위험도 상품 방송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평가한다. 방송 전 영업(MD)·PD·심의 관련 담당자들과 함께 협의해 방송 전에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송 지침 마련하기 위해서다.

실제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2016년 재승인 이후부터 현재까지 방심위로부터 총 4건의 제재를 받았다. 이중 한 건은 2019년에 받은 ‘관계자 징계’로 심사 점수가 차감되는 법정 제재에 해당한다. 나머지 3건에서는 차감 점수 없이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 조치를 받았다.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방심위로 받은 법정 제재 조치는 전체 T커머스 사업자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준이다. 제재 횟수로는 전체 사업자 중 9위에 해당하고,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SK스토아와 비교해 14건이나 차이가 난다. 예상 차감 점수에서도 전체 경쟁사 중 5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차감을 기록한 신세계쇼핑과는 9점차이다.

방심위의 제재 수위는 △의견제시 △권고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과징금 순으로 구분된다. 주의 이상부터는 감점이 부여되는 법정 제재에 해당한다. △주의 1점 △경고 2점 △관계자 징계 4점 △시정명령 8점 △과징금 10점 등으로 감점된다.

◇공적 책임 제고 과제…중소 상품 편성 비중↓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이 방심위 제재 부문에서는 선방했지만 공적 책임 부문에서는 경쟁사 대비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6년 재승인 심사 통과 이후 중소 상품 편성 비중과 판매수수료율 등의 관리가 부족했다.

T커머스 재승인 심사를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의 2018년 기준 중소 상품 편성 비중은 70.2%였다. 애초에 계획한 편성 비중인 70%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사업자 중에서는 낮은 수치에 해당했다.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의 중소 상품 편성 비중은 10개 경재사 중 9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하위와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2016년 관련 부문의 비중이 86.9%로 경쟁사 대비 가장 높았지만 이후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중소 상품 판매 수수료율 역시 30.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사업자 중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CJ오쇼핑플러스 34.1%와 GS마이샵 31.7%의 뒤를 이었다. 중소 상품 판매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쇼핑엔T 22.1%보다는 8.1%포인트 높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다가오는 재승인 심사까지 공적 책임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현대홈쇼핑플러스샵 관계자는 "판매 상품에 대한 자체 심의 기능을 강화해 방송의 공적 책임과 관련한 사항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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