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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그룹, 북미 계열사 매각 노림수는 GC·GC녹십자, 지분매각 ‘재무구조 개선’…혈액제제 사업 GC녹십자로 '일원화'

강인효 기자공개 2020-07-21 07:58:0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8: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이 북미 혈액제제 사업 계열회사를 글로벌 제약회사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그룹 지주회사인 GC(옛 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의 재무구조 개선을 꾀한다. 또 GC와 GC녹십자로 이원화돼 있던 혈액제제 사업 부문을 GC녹십자로 일원화하고 해당 사업에 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GC는 혈액제제 북미 생산법인 GCBT(Green Cross Bio Therapeutics)와 미국 혈액원 사업회사 GCAM(Green Cross America) 지분 각각 100%를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양수도 계약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걸쳐 올해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GC의 계열사인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는 보유하고 있던 GCBT 지분 53.40%를 포함해 총 100% 지분을 그리폴스에 넘겼다. 그룹 측은 나머지 지분 보유자에 대해선 함구했다. GCNA 지분은 GC와 GC녹십자가 각각 53.15%, 46.85%를 보유 중이다.

또 GCBT가 보유하고 있던 GCAM 지분 74.07%와 GC녹십자가 보유 중이던 나머지 지분 25.93%가 매각 대상이다. GCAM은 GCBT의 자회사다.

그룹 측은 “GCBT와 GCAM의 계약 규모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으로 4억6000만달러(약 5520억원)에 달한다”며 “순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지분 매각 가격은 3억2300만달러(약 388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GCNA는 GCBT 지분 53.40%(1억999만9998주)를 총 1891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1719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GCBT 지분의 총 매각 대금은 3542억원이다. 또 그룹 측 설명을 토대로 계산한 GCAM 지분의 총 매각 규모는 345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인해 GC와 GC녹십자로 유입되는 현금은 총 2600억원으로, 이 가운데 GC녹십자로는 약 1350억원이 들어온다”며 “회계상으로는 GC 연결기준 순이익이 2000억원 정도, GC녹십자 연결기준 순이익이 700억원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그룹이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GCBT와 GCAM 지분 전량 매각을 통한 일회성 매각 대금 유입으로 인한 순현금 창출 외에도 그간 북미 계열사로 인해 발생했던 손익 항목의 악영향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으로 지난 2018년부터 상업 가동을 위해 본사로부터 인력·기술 지원을 받아왔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애초 내년 정도로 계획됐던 자립이 기약 없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C녹십자그룹은 이번 북미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외에도 그간 이원화돼 있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해 사업을 더 빠르게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하는 북미 지역 내 자산과는 별도로 선행적으로 생산능력을 2배 증설한 GC녹십자의 국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오창공장) 가동률을 높이는데 온전히 초점을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GC녹십자는 올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고, 이르면 내년 말 허가를 받아 내후년엔 이 제품의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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