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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레이더]황만순 한투파 CIO "투자 카테고리 재정립…보폭 넓힌다"'HOUSE 전략' 선택과 집중 투자 확대…해외 딜소싱 박차

이윤재 기자공개 2020-08-05 08:06:26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 카테고리를 재정립하고 포스트 코로나 채비에 나선다. 상반기 우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팔로우온(후속투자)에 치중했다면 하반기에는 신규 해외투자 딜 소싱을 진행한다. 차분히 전략을 짜온 만큼 충분히 시장 공략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상무)는 "'코로나19' 돌발변수가 터졌지만 결과적으로 상반기에만 2000억원 가까이 투자를 진행했다"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벤처부문에서만 3000억원을 투자했던 걸 감안하면 오히려 보폭을 넓히는 셈이다.

◇ HOUSE로 투자 카테고리 재편 '선택과 집중'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CIO(상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 보폭 확대를 자신하는 건 기민한 준비 덕분이다.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나면서 서둘러 투자 카테고리를 재정립했다. 이른바 'HOUSE'다. 각 머릿글자를 보면 헬스케어(H), 온라인(O), 언택트(U), 스마트인프라(S), 이코노미앳홈(E) 등이다.

황 상무는 "기존에도 이런 영역에 속한 업체들에 자금을 집행했지만 카테고리를 새로 정비하면서 투자를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끝날 이슈가 아닌 만큼 이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외 투자 비중은 소폭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국내에 60%, 해외에 40% 비중을 뒀다면 올해는 국내 70%, 해외 30%로 변화를 점친다. 코로나19에도 국내외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폭이 크지 않은 건 그간 쌓아온 해외 투자 네트워크 덕분이다. 여파가 가장 컸던 상반기에는 우수 포트폴리오 팔로우온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꾸려올 수 있었다.

연말까지 신규 딜 소싱에 다시 속도를 낸다. 재원도 충분하다. 올해초 일찌감치 중국, 동남아시장 역외펀드 종잣돈 역할을 하는 'SEA-CHINA펀드'를 증액한데다 2370억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펀드도 1차 클로징을 마친 상태다.

그는 "해외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침체가 불가피하지만 그동안 다져온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신규 포트폴리오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바이오섹터펀드 멀티클로징 추진…증시 변화 주목

글로벌 바이오펀드는 하반기에 멀티클로징을 추진한다. 다수 유한책임출자자(LP)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교감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 속에 바이오만 투자하는 섹터펀드에도 불구하고 그간 보여준 탄탄한 트랙레코드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최대 3000억원대 중반까지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올 하반기 황 상무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증시 변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조원이 넘는 운용자산을 굴리는 만큼 비상장사부터 상장사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비상장 회수 동향도 상장 증시와 같은 방향성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지난해말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증시 침체를 반영해 상당 회수작업에 속도조절을 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육성PEF(1350억원)'다. 벤처투자이지만 중견 제약사·바이오 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투자기구를 PEF로 설정했다. ABL바이오와 티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호주 엘라스타젠 등이 이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아직 미회수된 자산 규모만 해도 약정총액 대비 2~3배에 달한다.

황 상무는 "글로벌 바이오펀드 멀티 클로징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나타나고 있다"며 "증시 변화는 회수 전략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만큼 방향성에 대해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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