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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해외사무소 신설, LX인베 '차별화' 눈길 성장 잠재력 초기기업·베트남 현지 딜 발굴 특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0-08-13 11:16: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가 '동남아시아'와 '액셀러레이터'를 키워드로 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눈길을 끈다. PEF 운용사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LX인베스트먼트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단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들어 조직을 재정비해 동남아시아 투자를 위한 해외 사무소를 별도 법인으로 만들었다. 액셀러레이터 전담 조직도 꾸리기로 했다. LX인베스트먼트가 올해 6년 차로 접어드는 가운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X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내부 조직을 PI본부와 PE본부로 나눴다. PE본부는 기존에 운영 중인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신설된 PI본부는 자기자본 투자를 담당하되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한 뒤 재무와 회계, 마케팅 등 기업 경영 전반을 지원해 정착을 돕는 투자 회사를 말한다. PEF나 벤처캐피털(VC)이 투자 대상으로 삼는 기업보다 훨씬 초기 단계 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둔다.

기존 PEF 운용사들이 VC에서 시작해 PEF 투자로 영역을 넓힌 경우는 많다. 반대로 PEF 운용사로서 자리를 잡고,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 초기 단계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소비재 기업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는 LX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후 매달 산업보고서를 꾸준하게 내고 있다. 소비재 산업 전반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미래 소비 흐름의 변화를 읽어내기 위한 노력이다. 이런 노력들이 지속돼 왔기 때문에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안목과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췄다는 자신감도 바탕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LX인베스트먼트는 성장잠재력이 있지만 경영 노하우가 부족한 창업 초기 기업을 찾아 성장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모기업인 태진인터내셔날의 경영 노하우와 인프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 기업의 성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액셀러레이터가 발굴한 초기기업이 LX인베스트먼트 투자금을 기반으로 성장하면 PEF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단 점에서 기존 주업인 PEF투자업과의 시너지도 노릴 수 있다.

LX인베스트먼트는 이에 앞서 지난 1월엔 베트남 현지 사무소인 'LX아시아'를 출범시키며, 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기존 LX인베스트먼트의 이지영 대표가 LX아시아 대표직을 맡아 베트남 현지 사무소에 상주하기 때문에, 현지 딜 발굴과 투자 기업 관리에 보다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고 임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현지사무소 출범 이전부터 준비해왔던 딜이긴 하지만, LX아시아 출범 시점과 맞물려 베트남 국제학교 세인트폴 아메리칸 하노이(St. Paul American School Hamoi) 운영법인 인수 소식도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았다.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베트남 지역에서 영리 교육법인 투자에 적극적이지만, 국내에선 생소한 투자처란 점에서 업계 관심이 특히 쏠렸었다. 프랙시스캐피탈과 함께 투자가 이뤄졌지만, 투자처 발굴은 LX인베스트먼트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LX인베스트먼트가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신흥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차별성으로 무장하고 PEF 업계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어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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