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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헤리티지, 설립 2년차 반기 영업익 '100억'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펀드 설정액 1조 돌파…부동산 PF 특화 '강점' 앞세워 '자금몰이'

김수정 기자공개 2020-08-20 07:56:0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에 가까운 영업수익을 거뒀다. 펀드 설정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문사모운용업 인가를 받아 영업을 개시한 이후 1년여 만의 성과다. 사모펀드 시장 불황 속에서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특장점으로 내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리티지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10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영업 시작 2년 만인 올해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은 KB증권 부동산금융2부장 출신인 송현석 대표가 세운 부동산 PF 전문 운용사다. 2018년 9월 설립돼 작년 3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KB증권에서 송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정현석 상무와 이두표 상무, 이진우 상무가 출자자이자 상근임원으로 초기부터 합류해 이사회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모두 영업수익의 대부분은 수수료수익 명목으로 발생했다. 올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94억원, 작년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엔 수수료수익이 영업수익의 전부였지만 올해 들어선 수익원이 다소 다양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수수료수익 하위 항목을 살펴보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500만원 대비 100배 가량 급증했다. 자산관리수수료는 작년 5억원에서 올해 9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수수료수익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큰 기타수수료수익은 71억원으로 작년 6억원 대비 12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엔 없었던 집합투자증권 판매보수가 1200만원 발생했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커지면서 각종 수수료 항목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상반기 말 기준 753억원에 불과했던 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 5201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 1조1278억원으로 불어났다. 반기에 5000억원 가량씩을 쓸어 담은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유자산 투자로도 소액 이익을 냈다. 집합투자증권 처분이익은 2500만원,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은 48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에는 두 항목 모두 0원이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엔 이자수익도 1600만원 발생했다.

사업 규모 확대에 발맞춰 작년 상반기 10억원 영업비용은 올 상반기 48억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모두 판매관리비다. 판매관리비 하위 항목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급여다. 직원 수가 늘면서 임직원 급여 총액은 작년 상반기 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6억원으로 6.2배 늘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 작년 1분기 말 12명이던 임직원은 올 상반기 37명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억원, 3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1억원 안팎이었다. 그러나 연말 11억원, 8억원 수준으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선 반기 만에 작년 연간 기록을 큰 폭으로 웃도는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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