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감마누, 경영정상화 '재무·사업회복' 과제 2018년 회생계획, 김상기 대표 등 대주주 5% 무상 감자…사채 '200억→67억' 축소
신상윤 기자공개 2020-08-20 08:10:1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리매매가 진행됐던 코스닥 상장사 감마누의 상장폐지 결정이 처음으로 뒤집히면서 향후 경영정상화 방안에 투자자의 눈길이 쏠린다. 감마누는 2년 전 김상기 대표이사 등 주요 대주주가 책임을 지고 보유 주식의 5%를 무상으로 감자했다. 감자 후 사채 상환 등에 나섰던 감마누는 올해 코로나19 사태 등 외부변수 악화 탓에 경영정상화의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코스닥 상장사 감마누는 18일 시초가 6170원으로 거래가 재개됐다. 2018년 3월 2017회계연도 외부 감사인 의견거절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중단된 지 2년 5개월여 만이다. 감마누는 그해 9월28일 정리매매가 진행됐다. 외부 감사인 '적정' 의견의 재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어 법원이 잇따라 감마누의 손을 들어줬고, 결국 지난 13일 대법원은 한국거래소가 제기한 감마누의 상장폐지 결정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리며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감마누는 주식 매매가 재개되면서 정리매매가 진행됐던 코스닥 상장사 중 처음으로 상장을 유지한 기업으로 이름을 남겼다.
당면한 과제는 주사업인 안테나 부문과 종속기업을 통해 영위하는 인바운드 여행사업의 회복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여행업계 전반이 침체인 만큼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감마누는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매출액 64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감마누의 인바운드 여행사업 법인 7곳은 모두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하면서 전체 경영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김 대표이사는 "안테나를 비롯 인바운드 사업 등이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시장에서 그동안 불리하게 적용됐던 점을 풀고 펀드멘탈을 잘 회복해 경영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감마누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도 눈길이 쏠린다. 감마누는 거래가 중단됐던 지난 2년간 회생계획 등의 절차를 밟아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다. 특히 2018년 12월 법원에 신청한 회생계획 인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절차를 밟았다.
대표적으로 최대주주 에스엠브이홀딩스와 김 대표이사, 더블유에스디홀딩스 등 대주주의 무상감자다. 각각 5%씩 무상감자를 진행한 결과, 최대주주 등 보유 주식 61만1795주가 감소했다.

거래가 재개되면서 감마누의 대주주인 에스엠브이홀딩스(지분율 41.1%)와 김 대표이사(지분율 4.9%), 더블에스디홀딩스(지분율 2.8%) 등은 보유 지분 48.8%를 상장한 상태다. 2018년 거래 중단 당시의 지분은 50.1%였다.
이와 관련 대주주 등의 감자 결정은 감마누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 투자자 채권 변제 지연 책임을 지기 위해 진행됐다.
당시 감마누는 200억원 어치의 사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 8월과 9월 각각 100억원 어치의 BW와 CB를 발행했다. BW는 위드윈투자조합12호가 투자했고, CB는 프라이머원이 인수했다.
그러나 외부 감사인 이슈가 발생하면서 기한이익상실로 감마누는 투자자 상환 요청을 받았다. BW 50억원과 CB 28억원을 각각 상환했다. 향후 BW는 20억원이, CB는 6억원이 각각 재발행됐다.
감마누는 일부 상환을 거쳐 올해 상반기 기준 67억원 상당의 사채를 지니고 있다. 당초 3년 만기였던 사채들은 법원 회생계획에 맞춰 오는 2022년까지 상환 기한이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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