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코로나19 발목…신평사 정기점검 해 넘길까 8월 계획 미정, 공식 설명회도 진행 못 해…무기한 연기 관측은 차단
이지혜 기자공개 2020-08-24 14:32:5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신용평가사 정기점검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긴급하지 않으면 현장검사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용평가사 정기점검은 해마다 8월 말부터 진행되는데 이번 정기점검은 해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금융감독원이 8월 신용평가사 정기점검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2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긴급한 상황이 닥치지 않으면 현장검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정기점검업무는 지난해 신용평가실 신용평가팀에서 올해 금융투자검사국으로 이관됐다. 금융투자검사국은 증권사와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검사와 조치, 사후관리 등을 담당한다. 지난해에는 인력 4명을 투입해 회사당 7~9영업일가량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현장검사를 진행할 인력조차 확정하지 않았다.
정기점검 주제도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공식적 설명회를 열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업무 설명회를 공식적으로 열어 정기점검 주제를 공표했지만 올해는 설명회조차 열지 못했다”며 “정기점검 주제도 공개할 수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기점검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용평가 적정성에 중점을 둔 채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4월 ‘2019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을 발표하고 신용평가방법론 관리와 운용의 적정성 점검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썼다.
신용평가사 정기점검이 해를 넘길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올해 정기점검을 하지 못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찮게 확산되면서 금융감독원이 정기점검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혀왔다고 이 관계자는 귀띔했다.
실제로 아직까지 현장검사를 사전통보받은 신용평가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개월에서 일주일 전에 사전통보를 해당 신용평가사에 알렸던 것과 대비된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이런 시각에 대해 차단했다. 단기간에 계획이 없는 것일 뿐 아직 연말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정기점검을 받은 신용평가사는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서울신용평가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올해 6월 나이스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 두 곳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평가업무를 불철저하게 진행했다는 이유로 기관주의, 임원주의 2명, 자율처리 필요사항 1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서울신용평가는 신용평가업무를 불철저하게 진행한 것 외에 이해상충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기관주의, 퇴직자위법과 부당사항 통보 1명, 자율처리 필요사항 2건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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