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다시 산 TBC 주식…이익 남길까 2분기 지분율 1.53% 매입, 과거 투자 때 성과 얻어
김경태 기자공개 2020-08-25 14:32:0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이 티비씨(TBC·대구방송) 지분 일부를 재매입했다. 앞서 2008년 TBC 주식을 매입한 뒤 작년말 11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이번에도 과거처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는 입장이다.넥센그룹은 계열사로 부산 경남 방송사인 KNN을 거느리고 있다. ㈜넥센은 대전방송 등 다른 지방 방송사들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TBC 주식 재매입은 방송업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해준다는 평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센은 올해 2분기에 귀뚜라미홀딩스가 최대주주인 방송사 TBC의 주식 1534주를 매입했다. 금액은 11억7800만원이다. 지분율은 1.53%다. ㈜넥센이 올해 2분기에 타법인의 주식을 사들인 유일한 사례다.
㈜넥센의 TBC 지분 매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8년 8월말 33억3800만원을 투입해 TBC 주식을 샀다. 그 후 주식을 계속 보유하다가 작년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난해 4분기에 보유 중이던 TBC 주식 4989주를 전부 팔았다. 3억18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이번 주식 매입 역시 TBC의 주가 부진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TBC 주식은 다른 대부분의 상장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2월초 1200원 안팎이었지만 3월19일에는 448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평가 이익을 거두고 있다. ㈜넥센은 2분기에 TBC 주식을 800원 초반대에 매입했다고 알려졌다. 이날(21일) 종가는 901원이다.
다만 아직 수익 실현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매각하는 시점에 과거처럼 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현재 펀드 투자 성과는 부진한 편이다. ㈜넥센은 수중의 돈을 굴리기 위해 주식 외에 펀드 등 다양한 투자처에 자금을 넣었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도 투자했는데 손실을 봤다.

일각에선 이번 TBC 소수 지분 취득으로 넥센그룹의 방송업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넥센그룹은 계열사로 지방방송사를 거느리고 있다. 다른 방송사 소수 지분에도 투자해 방송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넥센그룹의 계열사로 부산, 경남지역 방송사인 KNN이 있다. 넥센그룹은 2002년 '㈜한창'으로부터 KNN을 인수했다. ㈜넥센이 KNN의 지분 39.4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KNN 회장도 겸하고 있다.
㈜넥센은 다른 기업이 최대주주인 방송사 지분 일부도 보유 중이다. 올해 2분기말 기준으로 울산방송과 대전방송의 주식 120주(2.0%), 87주(1.44%)를 갖고 있다. 울산방송은 우오현 회장의 삼라마이다스(SM)그룹 계열사다. 대전방송은 우성사료가 최대주주다. 두 방송사 모두 비상장사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넥센의 두 방송사 지분 투자는 성공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최초 취득가액은 울산방송 6억원, 대전방송 8억6600만원인데 2분기말 장부가는 4억9200만원, 6억1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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