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비케이탑스, 동양시스템즈 5억에 팔았다 옛 동양그룹 SI사업체, 적자에 헐값 매각…새주인 IT실력자, 부활 기대감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25 13:03:4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케이탑스가 주력 사업부문이자 핵심 자회사인 동양시스템즈를 5억원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매각했다. 전성기 매출이 5000억원에 달했던 동양그룹 계열사 주력사업부문이 헐값에 팔릴 정도로 경쟁력이 훼손됐다.

비케이탑스 전신은 옛 동양시스템즈로 동양그룹에서 SI(시스템통합)사업을 하던 계열사였다. 동양그룹 해체로 수년 동안 주인이 수차례 바뀌면서 실적이 하락일로였다. 이에 올해 SI사업을 담당하던 IT부문(현 동양시스템즈)을 매각했는데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헐값으로 평가됐지만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 동양시스템즈 새주인이자 대표이사인 최장림 사장이 IT업계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다. 경영효율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룬 후 수년 내 IPO(기업공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매각가격 4억7000만원, 공시의무 수준에도 못 미쳐

비케이탑스는 올 3월 IT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현 동양시스템즈를 신설했다. 이어 지분 100%를 올 5월 15일 최장림 동양시스템즈 사장에게 매각했다. 최 사장은 거래전인 올 3월부터 대표이사로 취임했었다.

자본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가는 약 4억7000만원이다.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자본총계 5% 미만 규모 거래에 대해선 공시의무가 없다. 올 1분기말 기준 비케이탑스 자본총계는 375억원으로 이번 거래액(4억7000만원)은 1.2% 수준이다. 때문에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는 동양시스템즈 매각사실만 기재돼 있다.

적자심화로 동양시스템즈를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케이탑스는 전성기였던 2013년 매출이 491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동양그룹이 유동성위기로 해체되면서 2014년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4년 매출이 1430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557억원까지 줄었다.


이익도 내지 못했다. 2014년 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내리적자였다. 2015년 65억원, 2016년 66억원, 2017년 78억원, 2018년 198억원, 지난해 14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흑자를 내던 IT부문(동양시스템즈)마저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IT부문은 2013년 49억원, 2014년 57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7년 9억원으로 줄고 2018년엔 80억원, 2019년엔 103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잦은 대주주변경 탓에 경영효율성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는 회생절차 전 티와이머니대부(2013년)를 거쳐 2011신보뉴챌린지건설제3호유동화전문유한회사(2014년), 티엔얼라이언스(2015년), 케이제이프리텍(2016년), 주연제1호투자조합(2017년),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2017년), 라임자산운용(2019년), 와이퀸텟(2020년) 등으로 2013년 이후 8차례 바뀌었다.


◇최장림 사장, 1세대 IT창업가…싸이버로지텍 글로벌 1위로 만들어

그나마 최 사장이 구원투수로 나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최 사장이기에 인수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영정상화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매각가 4억7000만원도 비싼 가격이 될 수 있다. 적자를 감당할 수 없다.

최 사장은 1세대 IT벤처 창업가다. 1988년 토탈소프트뱅크를 세워 국내 항만 소프트웨어 시장을 개척하고 2002년 코스닥에 상장까지 시켰다. 이후 2006년엔 싸이버로지텍 전문경영인으로 합류해 해운IT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올 3월까지 싸이버로지텍을 경영했다.

최 사장은 굵직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국산 IT솔루션 소프트웨어(SW)를 해외시장에 팔아주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른바 K(korea)-SW 종합상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동양시스템즈 본업인 금융IT솔루션 해외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 사장이 30여년간 IT업계에 종사하면서 쌓은 글로벌 해외고객사나 에이전시 등 인프라가 있기에 가능한 구상이다.

동양시스템즈는 최대한 빨리 흑자전환을 달성해 3~4년내 IPO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