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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원운용, 백창기 대표 소유·경영 ‘전권’ 외국인 IB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운용 핵심’ 최일구 본부장 지난해 이사진 합류

이민호 기자공개 2020-08-26 13:17:43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0: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창기 대표는 에셋원자산운용을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인수한 이래로 현재까지 소유와 경영에서 전권을 쥐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은 인수 당시부터 큰 폭의 변화 없이 핵심 운용인력을 사내이사로, 운용업계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외국인 IB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점이 눈길을 끈다.

◇2017년 PEF 통해 100% 인수…백창기 대표 소유·경영 일치

에셋원자산운용의 전신은 홍콩계 투자사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가 국내에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획득해 2000년 100% 자회사로 설립한 파인브릿지자산운용이다. 2005년 투자일임업과 2008년 자산운용업 인가를 잇따라 취득하며 운용반경을 넓혔다.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7월 PEF ‘로건패스사모투자합자회사’에 파인브릿지자산운용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로건패스사모투자합자회사’는 PEF 운용사 레드메사가 파인브릿지자산운용을 인수할 목적으로 결성한 PEF로 미국계와 홍콩계 자금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메사의 대표이자 최대주주가 바로 백창기 에셋원자산운용 대표다. 백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PEF를 통해 파인브릿지자산운용을 인수한 직후 에셋원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대표이사에도 취임했다. 사실상 에셋원자산운용의 소유와 경영을 전권에 쥔 백 대표의 영향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2023년 7월까지 3년 더 늘렸다.

백 대표는 1996년부터 약 8년간 필리핀 마닐라 동양은행 CEO를 역임했고 2003년부터 동양종합금융증권 자산운용본부장과 IB본부장을 잇따라 지냈다. 2007년부터는 약 5년간 동양자산운용 대표이사(사장)로 활약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1년부터 레드메사 설립 직전인 2016년까지 대성홀딩스 사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동양자산운용 대표로 재직 중이던 2009년부터 약 5년간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PEF 피인수 이래 이사진 대부분 유지…작년 최일구 주식본부장 합류

에셋원자산운용 이사회는 4명으로 구성돼있다. 2017년 7월 PEF에 인수된 직후 사외이사에 3명을 선임하기도 했지만 이후 1명을 줄여 백 대표 외에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도중에 사내이사가 한 차례 교체됐다. 백 대표를 제외한 3명의 이사진이 감사위원회도 꾸리고 있다.

에셋원자산운용 출범과 동시에 합류한 조규원 사외이사와 헤만트 탄나(Hemant Tanna) 사외이사는 현재까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이사는 LS자산운용 대표와 다올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LF에서 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랜 운용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 중 한 명에 외국인을 배치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탄나 이사는 ING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ING Investment Management) 아시아태평양 CFO를 역임했으며 현재 노무라에셋매니지먼트(Nomura Asset Management) 타이완 임원, 모자이크캐피탈(Mosaic Capital) 아시아 CFO·COO, 바자이캐피탈(Bajaj Capital) 인도 사외이사에 재직하고 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염두에 두고 출범 때부터 글로벌 IB와 운용에 경험이 풍부한 탄나 이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사내이사는 출범 초기 오의균 채권운용본부장이 맡았다. 오 본부장은 동양증권 채권부와 동양자산운용 채권팀장 출신으로 백 대표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레드메사 출범 때부터 투자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이사진에서 내려오며 현재는 채권운용에만 집중하고 있다.

공석이 된 사내이사 자리는 최일구 주식운용본부장이 채워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대우증권 심사부와 동양증권 심사팀 등 크레딧애널리스트로 약 10년 동안 활약했고 이후 2006년부터 4년간 동양증권 베트남 호치민사무소장과 2010년부터 6년간 동양증권 프리IPO 주식매니저를 잇따라 역임했다. 에셋원자산운용 합류 직전에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아리바이오㈜ CFO를 지냈다.

최 본부장은 에셋원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공모주펀드 운용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2017년 9월 기관투자자 대상 50억원 규모의 사모 공모주펀드를 론칭하며 에셋원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을 시작한 이후 그해 12월 내놓은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를 시그니처 공모상품으로 안착시키며 에셋원자산운용의 이름을 시장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2018년 4월 코스닥벤처펀드 도입에 맞춰 출시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은 이번달 21일 대표클래스 기준 42.48%의 누적수익률로 전체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최 본부장을 필두로 공·사모 공모주펀드 라인업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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