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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SDI, 커진 유럽 존재감…'자동차 전지' 효과중국·동남아시아 비중 축소…가파른 북미 성장세

김슬기 기자공개 2020-08-25 08:14:4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3: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삼성SDI의 지역별 매출 비중이 바뀌었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 지역 매출이 가장 컸지만 올 들어서는 유럽 지역의 매출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가 과거 소형전지 중심의 동남아시아·중국 지역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자동차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 판매가 일어나는 유럽, 북미 지역으로 무게추가 옮겨갔다.

24일 삼성SDI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매출이 1조3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액 4조9561억원 중 27.1%에 해당하는 수치다. 두번째로 매출 규모가 컸던 지역은 중국으로 총 1조3206억원을 기록했다. 비중으로는 26.6%다. 유럽 지역과 중국 지역의 매출 차이는 크지 않지만 매출 비중이 역전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중국 매출은 3조17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9.8%였다. 유럽, 남미 매출은 2조791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7.6%였다. 유럽 매출 통계에는 남미 매출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지난해 브라질법인(Samsung SDI Brasil Ltda.)이 청산되면서 올해부터 유럽 매출만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브라질법인의 매출액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입장이다.

해외 매출 변화는 삼성SDI의 사업의 중심축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2016년만 해도 8000억원대였던 유럽 지역의 매출이 2017년 1조2963억원, 2018년 2조299억원, 2019년 2조791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2016년 16%, 2017년 20%, 2018년 22% 대로 높아졌다.

여기에는 몇년간 공들인 자동차 전지 영향이 컸다. 또 유럽 내 친환경 정책 확대로 인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에는 삼성SDI의 자동차 전지의 핵심기지인 헝가리법인(SDIHU·Samsung SDI Hungary Rt.)과 오스트리아법인(SDIBS) 영업을 담당하는 독일법인(SDIEU) 등이 있다.

유럽 내에서 큰 매출을 내는 곳은 헝가리법인이다. 2001년 브라운관 생산기지였던 헝가리법인은 2017년 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탈바꿈했다. 2017년 5월 공장을 준공했고 2018년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2018년 627억원 매출을 낸 뒤 2019년 6304억원, 2020년 상반기에만 56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럽 내에는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가 많아서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등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다 유럽 매출로 잡힌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10년간 BMW에 5세대 배터리인 GEN5 가 공급되기 시작되면 유럽 내 매출액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중국 지역 매출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위였던 중국 매출은 2018년 이전에도 꾸준히 2위를 차지하는 등 존재감이 컸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3조170억원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제조업 셧다운(생산중단)이 일어나면서 1년이 채 되지 않아 순위가 바뀌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소형 IT기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꾸준히 컸다"고 밝혔다.

2018년까지는 중국 매출보다는 동남아시아 매출이 더 컸다. 동남아시아는 베트남, 인도 등에서의 매출 때문에 2018년까지 매출 1위 지역이었다. 베트남과 인도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기지가 있는 곳으로 휴대폰 배터리 공급을 위해 삼성SDI도 나가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역시 공급하면서 동남아시아 매출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타 지역의 매출 성장과 매출액 감소 등으로 비중이 낮아졌다. 2018년 2조 5498억원(27.8%)였던 매출은 2019년 1조9042억원(19%)로 떨어졌고 2020년 상반기 7942억원(16%)이었다. 휴대폰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미 지역 매출은 지역 구분으로 4위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7년에는 3508억원(5.5%) 였던 매출은 2018년 이후 증가했다. 2018년 5630억원(6.1%), 2019년 1조421억원(10.3%), 2020년 상반기 7774억원(15.7%)까지 커졌다. 삼성SDI가 북미지역의 ESS 수주를 받으면서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ESS 매출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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