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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IPO수수료 1위 등극…'다작'으로 승부수 [하우스 분석]8월 기준 90억원…올 20건 이상 상장으로 승기 굳히기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26 13:26: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파장 이후 IPO(기업공개) 주관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벌고 있는 하우스는 미래에셋대우였다. 평시보다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이익을 내 업계 1위로 등극했다.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대어급 주관은 하지 못했다. 중·소형딜 다작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미래에셋대우는 주관규모로는 올해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힘들다 판단하고 다작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 20건 이상 IPO 주관으로 수수료 '톱'을 꿈꾸고 있다.

◇10건에 수수료 90억…건수·보수 업계 최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24일 기준 IPO 주관 수수료가 90억9300만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76억1900만원, 3위는 NH투자증권 70억원, 4위는 KB증권 62억원, 5위 신한금융투자 47억원이다.

8월 24일 기준 IPO 수수료 순위(자료:더벨 리그테이블)

미래에셋대우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IPO시장 빅3로 꼽힌다. 하지만 올 상반기만해도 분위기가 좋진 않았다. 빅딜을 잡지 못한 탓이다. 올 상반기말 기준 1위는 NH투자증권으로 44억원, 2위는 한국투자증권 41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3위로 23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무려 9593억원을 공모한 올 최대어 SK바이오팜을 6월 함께 상장시킨 덕이다. 양사는 기본수수료로만 각각 20억원을 받았고, 비공개로 지급된 인센티브까지 합하면 각 최대 24억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IPO 건수 면에서도 각각 6건, 4건으로 올 상반기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IPO건수도 3건으로 저조했다.

3분기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작심이라도 한 듯 딜을 쏟아냈다. 7월부터 이달까지 두 달이 채 안되는 시간에 무려 7개사를 상장시켰다. 모두 중형, 소형딜이었다. △미래에셋맵스리츠(공모액 720억원)를 시작으로 △엠투아이코퍼레이션(520억원) △이루다(135억원) △한국파마(291억원) △영림원소프트랩(195억원) △미투젠(863억원), 미래에셋대우스팩(94억원) 등이다.

다른 선두권 경쟁 하우스와 대조되는 행보다. 상반기 IPO건수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이달 24일 기준 8건으로 상반기(6건)보다 2건 늘어나고, 2위 한국투자증권은 7건으로 상반기(4건)보다 3건 늘어나는데 그쳤다.

덕분에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 파장기에 보수가 되레 크게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 받은 수수료는 44억원에 그친다. 올해가 두 배 이상 많다.

미래에셋대우 IPO주관 발행사 리스트(자료:더벨 리그테이블)

◇빅딜 안부러운 중형딜 수수료

1위 등극은 실속있는 중형딜 덕분이기도 하다. 빅딜을 수행한 주관사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초 상장한 미투젠을 단독대표주관했다. 공모액이 863억원인 중형딜이었다.

미투젠은 8월 말 진행한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했다. 중형딜로 공모규모가 상당함에도 기관수요예측은 경쟁률 1114.56대 1, 일반청약은 경쟁률 1010.86대 1기록했다. 이에 미투젠은 사전에 약속한 보수인 인수금액 대비 수수료율을 2.5%에 3%로 높였다. 그 결과 미래에셋대우는 26억6635만원을 수령했다. SK바이오팜 주관사단이 받은 금액(최대 24억원)보다도 많았다.

미래에셋대우는 또 다른 중형딜인 원방테크로 또 한번 실속을 챙길 예정이다. 원방테크는 내달 8~9일 기관수요예측을 하는데 공모액이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4만3000원) 기준 551억원이다. 수수료율을 인수금액의 4%로 상당히 높게 책정한 덕에 미래에셋대우는 최소 22억원을 받게 됐다. 공모가 흥행할 경우 공모액은 최대 696억원, 수수료는 27억8000만원으로 높아질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남은 기간도 '다작'에 주력해 IPO건수와 수수료 측면에서 승기를 굳힌다는 목표다. 추가로 10건 이상, 올해 연간으론 20건 이상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방테크를 비롯해 교촌F&B, 네패스아크, 뷰노 등은 이미 IPO 일정을 구체화했다.

내년부터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는 빅딜들도 하나 둘 등장할 예정이다. 조단위 밸류로 평가받는 호반건설과 스마일게이트RPG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명소노 등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파장 이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제조업보다 관심이 높은 언택트와 소부장 등 4차산업과 관련 중소·중견기업들을 발굴하려고 많이 노력한 결과”라며 “연내 20여건 이상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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