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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화이트코리아, 10년만에 서울 진출 "새 상품 계속 공급"가양동 성사 이어 여의도 SK주유소 매입, 홈플러스 안산점 공격 인수

신민규 기자공개 2020-09-02 13:15:39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이트코리아는 최근 대형 디벨로퍼들이 눈독 들인 알짜 부지를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개발부지에 리스크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사업장을 손에 쥐었다. 숱한 난관을 극복해 온 1세대 디벨로퍼답게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 셈이다.

화이트코리아는 1997년 양계호 회장이 설립한 부동산 디벨로퍼로 업력만 따져도 이미 두 차례의 금융위기를 극복해낸 것을 알 수 있다. 사놨던 땅들이 금융비용 부담을 일으킨 적도 많았지만 주변의 도움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대상의 조미료 공장부지를 인수해 우여곡절 끝에 성사시킨 경험은 대표적인 위기 극복사례로 통한다. 화이트코리아가 강서구 가양동 52-1번지 일대 공장부지를 사들인 것은 2005년 전후로 금융위기 전이었다. 이후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탓에 고전했지만 시공사 도움을 통해 2011년 분양을 성사시켰다. 해당 부지에는 아파트 10개동(790세대)과 아파트형 공장 2개동이 들어섰다.

개발 성사 이후 10여년만에 화이트코리아는 서울에 다시 진출했다. SK네트웍스가 내놓은 10곳의 주유소 가운데 한곳인 여의도 부지를 사들였다.

서울에서도 핵심 지역인지라 많은 디벨로퍼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부지가 다소 작고 주유소 터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꺼린 곳이다. 주유소 터는 새롭게 개발하려면 토지오염정화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간다.

화이트코리아는 정화비용 부담을 매도자 측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성사시켰다. 개발기간이 다소 길어질수는 있어도 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없는 편이다. 현재 오염도 조사가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위기 상황에서의 관록과 여유는 홈플러스 안산점 인수 때도 드러났다. 안산점은 자체만 놓고보면 모든 대형 디벨로퍼의 관심을 살만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대형마트 특성상 핵심거점지역에 속해있고 정방형 대형필지에 속했다. 건축면적 2만312㎡(6143평)에 연면적 6만8876㎡(2만834평)로 기존 용적률은 154% 수준이었다. 향후 가용용적률이 1100%로 개발가치는 충분한 편이었다.

해당 부지는 매각과정에서 노조와 지역사회 반발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디벨로퍼 신영이 초반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됐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화이트코리아는 최근 홈플러스 안산점 매매계약을 마무리했다. 개발과정에 변수가 있지만 새로운 상품을 공급해 사업을 계속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을 이어나갔다.

개발 자체 변수 외에 정부규제,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게 업계 형편이지만 최근 신입사원을 채용해 조직을 확대하기도 했다.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확보된 개발부지는 두둑한 편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지식 8블록, 고양 덕은 공동주택 A4블록, 남양주 별내 복합상업시설(메가볼시티) 등이 있다. 수도권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한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부천시가 진행한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에 GS건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최근까지 사업장 분양이 순항한 덕에 자금력은 최적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다산진건 자이 아이비플레이스와 광명역 자이타워, 동탄파크자이, 광명역파크자이 1·2차에서 분양수익을 실현중이다. 분양수익이 최고치에 달한 2018년에 당기순이익 1000억원에 육박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00억원을 넘는 순익을 이어가고 있다.

신정 화이트코리아 사장은 "새로운 상품을 통해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평균을 만든다는 관점으로 디벨로퍼 업을 보고 있다"며 "리스크가 있더라도 움츠러들지 않고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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