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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어스, 모트롤BG로 두번째 포트폴리오 확보 웰투시와 다시 맞손…PE 운용사로 변신중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09 11:27:1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의 모트롤BG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그동안 자문사로 이름을 알려온 소시어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년 전 HSD엔진(옛 두산엔진) 인수를 위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맞손을 잡았던 소시어스는 그동안 꾸준히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의 전환을 모색해왔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모트롤BG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부여했다.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경쟁후보인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를 제치고 모트롤BG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거래종결은 오는 12월로 예상된다.

인수자 컨소시엄 전면에 나선 소시어스는 그동안 자문사로 더 많이 알려진 하우스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이어진 공기업 민영화 작업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계열사 매각작업에 자문을 제공해온 소시어스는 2008년 무림페이퍼의 동해펄프(현 무림피앤피) 인수를 위해 클라우스PEF를 결성했고, 2017년 STX엔진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PEF 운용사로서의 입지도 키워왔다.

PEF 운용사로서 소시어스에게 첫 포트폴리오는 두산엔진(현 HSD엔진)이다. 지난 2018년 소시어스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42.66%를 82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소시어스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총 1253억원 규모의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를 설립해 4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 투자도 함께 마무리지었다.

소시어스는 이번 모트롤BG 인수전에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맞손을 잡았다. 과거 두산그룹에 대한 자문 경험을 쌓은 소시어스 입장에선 대형 거래 경험이 많은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미 HSD엔진을 통해 쌓아온 파트너십이 이어진 셈이다.

산업은행 M&A실 출신인 소시어스 이병국 대표는 과거 두산그룹에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는 거래를 자문한 경험이 있다. 모트롤BG의 전신인 동명모트롤의 두산 측 인수자문사 역시 소시어스였다.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 이번 모트롤BG 인수전의 승기를 잡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트롤BG 인수가 완료될 경우 소시어스는 두 번째 PE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꾸준히 매물 발굴과 투자를 추진해온 소시어스는 올해 말과 내년에도 꾸준히 관련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새로운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PEF 운용사로의 입지를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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