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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채권매각 이익 방어 'NO'…달라진 운용전략 채권 매도 비중 37%→29%, 사옥매각 이익 3분기 유입 고려

이은솔 기자/ 이장준 기자공개 2020-10-06 07:44:3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5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올해는 채권 처분이익 실현을 자제하는 추세다. 지난해 적극적인 채권 매각을 통해 이익을 방어했던 것과는 상반된 전략이어서 관심을 끈다.

손해율 하락으로 실적이 다소 안정됐고, 또 올해 3분기 중 사옥 매각익이 반영될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채권 처분으로 137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국공채, 금융채, 특수채, 회사채,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자산 처분익을 합한 결과다.

지난 한 해 동안 취득한 채권 처분이익이 3887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크게 줄어든 수치다. 전체 이익 중 채권처분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37%에서 올해 상반기 29%로 감소했다.

법인세차감전 이익과 비교해보면 채권 의존도 축소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현대해상이 거둔 법인세차감전이익은 3483억원이었고 이중 3887억원이 처분이익이었다. 처분이익을 제외한 실적은 405억원 '적자'였다는 의미다.

올해는 처분익을 제외하고도 115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현대해상의 법인세차감전이익은 2523억원으로 채권 처분익인 1370억원보다 두배 가량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았던데다 하반기 수천억원의 강남사옥 매각익이 통째로 영업수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처분익 실현 수준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험영업손실은 개선됐다. 손해보험사들은 대부분 보험영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대신 투자영업에서 이익을 내 순익을 메우는 추세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상반기 보험영업손실은 4030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손실폭이 3730억원으로 3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투자영업에서 공격적 수익을 내야한다는 부담 역시 줄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의 올해 상반기 투자영업이익은 6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억원 줄었고, 투자이익률 역시 3.6%에서 3.31%로 0.3%포인트 가량 감소했지만 당기순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익은 1840억원, ROE는 8.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억원, 0.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최악을 기록했던 손해율이 올해 다소 안정된 영향이 크다. 1분기까지는 손해율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1분기 이후부터는 자동차사고와 실손청구액이 줄어 손해율이 줄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도 나타났다. 올해 2월 이후 상반기까지 갱신된 계약에서 인상된 보험료가 거수되면서 손해율이 더욱 안정화 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는 보험영업이익에서의 적자폭이 많이 줄었다"며 "영업손실분을 채권이나 대체투자에서 메워야 했다면 올해는 그 필요가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옥 매각익은 8월 정산이 끝나 3분기 실적 발표시 투자영업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신탁이 매입한 서울 역삼동 현대해상 사옥의 매각가는 36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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