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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동성화인텍, LNG사업 일원화 '포트폴리오 확대'동성엘티에스 합병, 중소형 LNG 추진선 연료탱크 기술 확보

임경섭 기자공개 2020-10-12 09:09:0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성화인텍이 동성엘티에스를 합병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대형 LNG 추진선부터 소형 선박에 이르는 설계 및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제품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동성엘티에스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2017년 10월 설립된 동성엘티에스의 흡수합병 절차는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과 추진선의 연료탱크 설계 및 해석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보냉재 시장에서 글로벌 입지를 가진 회사다. 또 LNG 추진선에서도 1만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등에 적용되는 연료탱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동성엘티에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형 선박에 적용되는 LNG 연료탱크의 단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실린더 형식의 연료탱크 외벽에 스프레이로 코팅해 단열시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국내 조선소와 중국 등에서 수주를 이어오고 있었다.

1만TEU급 이상 대형 선박에 들어가는 LNG 연료탱크의 경우 LNG 운반선의 화물창과 기술이 유사하다. 화물창을 소형화해 연료탱크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연근해에서 오가는 중소형 선박의 경우 목적에 따라 연료탱크의 설계가 다른 탓에 동성엘티에스는 이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왔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동성엘티에스 합병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부 갖추게 되는 것"이라며 "큰 선박에 들어가는 (LNG 탱크)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었고 소규모 선박에 들어가는 탱크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성화인텍은 2009년 M&A로 동성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룹 LNG 기자재 사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2010년 LNG 보냉재 관련 특허를 획득했고 2012년에는 삼성중공업에 LNG 운반선 최초로 보냉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보냉재는 LNG를 영하 164도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 기자재다.

국제 환경규제로 인해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덕분에 LNG 운반선 수요가 급증했고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1892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1036억원)과 영업이익(161억원)이 각각 83%, 13% 증가한 금액이다.

여기에 2017년 10월 LNG 사업 고도화를 위해 동성엘티에스를 설립했다. 동성엘티에스는 LNG추진 연료탱크의 설계와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향후 중소형 선박에서도 LNG 연료 사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동성그룹 지배구조 중심인 디에스티아이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손자회사인 동성화인텍과 동성엘티에스간 상호출자에 의한 지분관계는 없었다. 대신 올해 6월말까지 동성코퍼레이션은 동성엘티에스 지분 66.6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동성화인텍에도 지분 41.06%를 보유하고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합병에는 동성엘티에스 악화된 재무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동성엘티에스는 올해 6월말 자산총계가 6376만원인 반면 부채총계는 8억7667만원에 달했다. 동성화인텍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동성코퍼레이션에 비해 많은 등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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