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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액셀러레이터, 농식품펀드 첫 도전 '농식품' 투자 본격화, 그룹 유통 계열사와 시너지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0-10-13 15:28:3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2: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올해 처음으로 농식품모태펀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식품 분야의 유망 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롯데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의 2020년 농식품모태펀드 수시 2차 출자사업에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출자 규모는 5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자조합에서 회수한 재원을 활용한다. 위탁운용사(GP)는 15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5%다.

이번 출자사업은 '민간 투자 활성화'를 강조하는 정부 시책과 맞물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워진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정책적 목표가 강하다. 농금원은 지난 8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면서 출자 사업을 준비했다.

주목적 투자처는 농림축산식품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경영체다. 조합 결성 뒤 3년 안에 출자금의 60% 이상을 의무적으로 집행해야 한다. 의무 투자 금액의 최소 20%를 상용근로자 수가 100명 이하거나 연 매출이 100억원에 못 미치는 농식품 경영체에 베팅하는 조건도 달았다.

롯데액셀러레이터 외 벤처캐피탈(VC) 등은 출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모펀드의 최대 출자 비율이 3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민간 유한책임조합원(LP)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여서 더욱 지원율이 낮았다. 조합 결성 시한이 연말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농금원 관계자는 “다른 때보다 출자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대부분이 대형사가 아니면 LP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 계열인 롯데액셀러레이터의 경우 기존 펀드를 통한 식품 분야 투자가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농식품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꾸준히 기존 펀드를 통한 식품 분야 기업 투자를 단행해서다. 업계에선 롯데액셀러레이터가 무난하게 GP 지위를 획득해 농식품 1호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액셀러레이팅하고 직접투자와 후속투자까지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투자사다. 특히 롯데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를 적응 활용한다. 투자 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롯데 계열사와 협력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롯데홈쇼핑·하이마트·롭스 등 롯데그룹 7개 계열사를 한데 모은 온라인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이 대표적이다. 롯데온은 롯데액셀러레이터의 투자 기업들과 힘을 합쳤다. 창고와 상품 선별 및 포장은 1인가구가 필요로 하는 생필품 온라인 전문 편의점인 '나우픽'이 맡았다. 배달은 배송 솔루션 스타트업 '피엘지(PLZ)'가 담당한다.

롯데액셀러레이터 관계자는 “이번에 농식품 펀드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며 “가정간편식(HMR), 신선식품 등 유통과 관련한 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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