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외화채 프라이싱 착수…코로나채권 도전 5년물, T+140bp 제시…13년만의 복귀, 여전사 조달 잰걸음
피혜림 기자공개 2020-10-13 15:31:5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섰다. 13년만에 재개한 이번 딜이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13일 오전 신한카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이니셜 가이던스(IPG·최초 제시금리)는 미국 5년 국채 금리에 14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신한카드는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이날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다.
이번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인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조달 자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저소득·중위소득층 대출 지원 등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일종의 코로나채권 요건도 갖췄다.
신한카드가 공모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선 건 2007년 이후 13년만이다. 신한카드는 당시 4억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한 후 한동안 공모 달러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국내 카드사가 한국물 발행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국내 주요 카드사는 대부분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의 조달만을 이어왔다. 카드사 ABS의 경우 신용카드사용대금채권·현금서비스이용대금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선순위채 대비 조달 금리가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조달 변동성이 높아지자 외화 선순위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카드사들은 외화 ABS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는 현상을 겪기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카드사 자산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부상한 결과다.
신한카드의 외화채 발행을 시작으로 한국물 시장을 겨냥하는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B캐피탈 역시 이달 프라이싱을 목표로 첫 외화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앞서 여전사로는 현대캐피탈만이 외화채 시장을 활용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신한카드에 각각 A2,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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