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법인 신설' 대창단조, 이익률·매출 증대 포석 자본금 51억·운영자금 66억 투자, 현지 신규 거래처 개척
김형락 기자공개 2020-10-19 13:16:3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대창단조'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현지에 중장비 부품 가공조립 공장을 새로 짓는다. 기존 인도 시장의 매출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거래처를 개척해 전체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미국, 중국과 함께 인도를 주력 수출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창단조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에 자회사 'Track Design India Pvt LTD(가칭)'를 세우고, 51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신설 법인 지분율 66.7%(3208만2700주)를 취득하는 자본투자다. 나머지 지분율 33.3%(1601만7300주)는 일본 고베제강소의 그룹사인 '신코쇼지'가 약 26억원에 인수한다.
인도법인은 중장비용 언더캐리지(하부주행체) 구성 부품인 '링크아세이(Link A'ssy)' 가공조립 사업을 담당한다. 모회사 대창단조는 원소재를 절단해 단조품 형상을 만들어 현지 자회사로 공급한다. 링크아세이는 장비 운행을 위한 레일을 제공하고, 하부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달 안에 법인 설립을 마치고, 2021년 12월까지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2022년 4월 전에는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투자금 51억원은 대창단조 자체 보유자금으로 해결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창단조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별도 기준)은 185억원이다. 인도법인을 세운 뒤 66억원을 추가 투자해 운영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인도 중장비 부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잠재력이 커 중장비 수요가 늘어날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대창단조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인도 건설 시장이 커지며, 중장비 업체들이 진입하는 단계"라며 "인도에 새로 들어간 완성차 업체들도 본국에서 부품을 수입하기보다 현지 공장을 활용하겠다는 수요가 있어 신규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인도 매출 수익성 개선효과도 노렸다. 현지 공장을 가동해 수출 제반 비용을 줄여 마진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중장비 부품을 생산해 인도로 공급하면 물류비가 발생하고, 재고 부담도 뒤따랐다.
인도 시장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2773억원)에서 약 10%를 차지했다. 인도 굴삭기 제조업체 '타타-히타치' 등 3~4곳에 중장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창단조 관계자는 "인도 수출 물량 마진이 좋지 않아, 중장비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가공 조립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해 마진을 보다 늘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대창단조는 링크(Link), 로라(Roller), 슈(Shoes) 등 중장비 하부주행체 부품과 자동차 엔진 부품인 크랭크 샤프트(Crank Shaft)를 생산한다. 중장비 생산업체로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A/S 부품이 매출 90%를 책임지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약 70%는 수출 물량이다. 주력시장은 미국, 중국이다. 양국이 수출에서 약 40%를 차지한다.
최근 매출액(연결 기준)은 감소했다. 2017년 2576억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320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19년 2773억원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2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설 투자가 위축되면서 중장비 부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수익성 지표는 안정적이다.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4%를 웃돌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대창단조 관계자는 "미국, 인도 등에서 코로나 때문에 진행하지 못했던 SOC 투자가 다시 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인도 시장에서 신규 매출을 만들어 매출액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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