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샘운용, 조철희 단독 대표체제 전환 김환균 대표, 창립 24년만에 사임…베트남 SJC증권 이사회 의장 취임
이민호 기자공개 2020-10-19 08:03:5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조철희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김환균 대표가 베트남 SJC증권 이사회 의장으로 부임하면서 아샘자산운용 대표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풍부한 종합자산운용사 경영 경험을 살려 부동산 투자에 진출하는 등 기존 메자닌 비중이 높았던 투자자산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환균 대표가 아샘자산운용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샘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조철희 대표를 영입한 이후 김환균·조철희 공동대표체제를 지속해왔다. 김 대표 사임으로 공동대표체제 약 1년 3개월 만에 조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했다.
아샘자산운용 창립자인 김 대표는 약 24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게 됐다. 김 대표는 1996년 장생컨설팅을 설립한 이래로 2007년 아샘투자자문과 2016년 아샘자산운용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등 회사 성장을 이끌어왔다. 김 대표는 지분 77.9%를 보유해 아샘자산운용 최대주주로만 남게 된다.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임한 것은 이번에 인수한 베트남 현지 증권사 SJC증권의 이사회 의장으로 부임하기 위해서다. 아샘자산운용은 최근 SJC증권 지분 65.01% 인수를 완료했다. 2018년 4월 컨설팅펌 형태로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김 대표가 SJC증권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려면 이해상충 문제로 아샘자산운용 대표 겸임이 불가능하다. 김 대표는 SJC증권 지분 추가 매집과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가 베트남 사업에 힘을 쏟은 이후로 국내사업은 조 대표가 온전히 책임져왔다. 조 대표가 서강대 경제학과 83학번으로 김 대표의 3년 후배인 인연도 있지만 무엇보다 2012년부터 약 7년간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회사 성장을 진두지휘한 이력이 있다.
조 대표는 풍부한 종합자산운용사 경영 경험을 살려 베트남 자산에 대한 국내투자자 연결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자산으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서 아샘자산운용이 집중하고 있던 메자닌으로부터 운용범위 확장을 위해 조직개편부터 단행했다.
기존에 운용부문을 두고 산하 본부로 존재하던 채권운용본부와 주식운용본부를 자산운용본부로 통합해 산하에 채권운용팀과 주식운용1·2팀으로 각각 편입했다. 주식매니저와 채권매니저가 멀티매니저 형태로 펀드운용에 기민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본부로 통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3월에는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본부장에는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에서 부동산 운용을 담당했던 김동휘 상무를 영입했다. 대체투자본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 설정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향후 트랙레코드를 쌓는대로 인력보강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샘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자산의 국내 세일즈도 필요하지만 국내펀드 비즈니스 확장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대체투자본부를 육성해 부동산 투자에도 진출하는 등 투자자산 다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공격적인 '외연 확장'…재무 키워드 '자산 확충'
- [중견 배터리사 점검]고려아연, 이차전지 3사 이사회 정비...전문경영인 CEO 도입
- [자사주 리포트]두산, 3분의 1만 소각하는 이유는
- [Financial Index/금융지주]신한금융, 부채비율 43%…우리금융 출자여력 '넉넉'
- [Financial Index/SK그룹]절반 이상 PBR '1배 미만', 체면 살린 SK바이오팜
- [Financial Index/LG그룹]그룹 자존심 지킨 에너지솔루션, 2024년 PBR '3.86배'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SBI홀딩스, '경제적 권리' 70% 합의…실속 챙겼다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SK그룹]절반 이상 PBR '1배 미만', 체면 살린 SK바이오팜
- [Financial Index/SK그룹]'미국 매출' 업은 SK바이오팜, 돋보인 ROE 개선
- [조선업 리포트]HD한국조선해양 이사회, '오너 대표이사' 권한 분산
- [조선업 리포트]신성장사업 투자 속도내는 HD한국조선해양
- [조선업 리포트]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어떻게 현금을 쌓았나
- [머니체인 리포트]CJ제일제당, 자회사 출자 부담 상쇄한 유휴자산 매각
- [머니체인 리포트]'10배' 더 쓴 CJ제일제당, 지주사 역할 분담
- [머니체인 리포트]자체 조달 CJ 자회사들, 추가 차입 여력은
- [밸류업 성과 평가]LG그룹 전반적 부진, 주가지표 부진
- [밸류업 성과 평가]'유일' 두산밥캣 중위권…두산그룹 밸류업 향방 '안갯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