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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베스트, 수성 지배력 강화…자금력 '관건' 20억 규모 유증 참여, 2대주주와 지분율 격차 확대

김형락 기자공개 2020-11-04 12:35:5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수성의 지배력 출발선에 있는 유니베스트가 2대주주와 지분 격차를 벌린다. 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신주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유니베스트는 수성 지배력 핵심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수성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배정 대상은 유니베스트다. 유니베스트는 1주당 1265원(할인율 10%)에 발행하는 수성 보통주 158만1027주를 취득한다. 납입일은 다음달 8일이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마치면 유니베스트는 전동지게차 생산업체인 수성 1대주주로 올라선다. 유상증자 이후 유니베스트의 수성 지분율은 기존 4%(보통주 63만4000주)에서 12.7%(보통주 221만5027주)로 상승한다. 현재 수성 최대주주는 지분율 12.68%(보통주 201만1683주)를 보유한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다. 유니베스트는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묶여있다. 유니베스트가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 지분 35.7%를 보유한 최다출자자이기 때문이다.


유니베스트는 신주를 인수해 수성 경영권 지분을 늘리며 지배력을 공고화하는 효과를 노렸다. 현재 2대주주인 씨케이에스에스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씨케이에스에스1호)와 지분 차이도 확대한다. 유상증자 이후 씨케이에스에스1호의 수성 지분율은 기존 9.23%(보통주 146만3768주)에서 8.39%로 하락하고, 3대주주로 내려간다.

반면 1대주주 유니베스트(지분율 12.7%)와 2대주주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11.53%)를 합한 지분율은 기존 16.68%(보통주 264만5683주)에서 24.23%(보통주 422만6710주)로 올라간다.

씨케이에스에스1호는 지난 5월 20억원 규모 수성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을 확보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씨케이에스에스1호 최다출자자는 지분 69.9% 가진 씨브이피프라이빗에쿼티다.

수성 관계자는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크지 않아 추가 지분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 대상자를 유니베스트로 선정했다"며 "씨케이에스에스1호가 경영 참여 의사가 있는 건 맞지만, 유니베스트의 우호지분"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유니베스트 자금력이다. 지난해 말 유니베스트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20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178억원, 237억원이다. 2014년 4월 설립된 유니베스트는 기업투자, 투자자문, 경영 재무 컨설팅 등을 영위하는 비상장사다. 자본금은 5000만원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강성아 유니베스트 사내이사다.

수성 관계자는 "유니베스트에 투자자가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며 "유장증자 납입일까지 자금 마련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유니베스트의 수성 경영권 확보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트라메스홀딩스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구주 매입 계획이 어그러진 탓이다.

앞서 유니베스트는 2017년 9월 트라메스홀딩스와 수성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트라메스홀딩스가 보유한 수성 보통주 163만6364주(19.96%)와 경영권을 약 2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주당 거래대금은 1만3445원으로 책정했다. 계약 체결 직전 거래일(2017년 9월 1일) 종가 1만5400원보다 13% 할인한 가격이다. 계약체결일(2017년 9월 4일) 14억원을 지급하고, 잔금 약 206억원은 2018년 5월 3일 치르기로 했다.

수성 이사진 진입까지는 순조로웠다. 2017년 10월 김대진 유니베스트 대표이사가 수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수성 대표이사를 맡았다.

M&A(인수·합병) 후속절차도 밟았다. 신주 인수를 통해 회사로 자금을 유입하는 절차다. 유니베스트는 2017년 12월 수성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증자대금 51억원 중 31억원을 책임졌다. 보통주 63만3946주(당시 지분율 6.73%) 취득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4890원이다. 증자 대금은 유니베스트 자기자금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구주 거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18년 3월 계약수량을 기존 163만6364주(19.96%)에서 122만3965주(12.99%)로 바꾸고, 양수도대금도 220억원에서 약 165억원으로 줄였다. 2017년 9월 트라메스홀딩스가 보유중이던 수성 보통주 41만2399주가 담보권자에 의해 반대매매됐기 때문이다. 2018년 5월 트라메스홀딩스의 계약 불이행으로 거래가 무산됐다.

유니베스트는 수성 신주 인수를 통해 경영권 안정화를 꾀했다. 이번에는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가 전면에 나섰다. 2018년 7월 약 70억원 규모 수성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혼자서 책임졌다. 보통주 144만6280주(당시 지분율 13.3%) 취득해 수성 최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신주 발행가액은 4840원이다. 조합원 출자금으로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했다.

당시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과 유니베스트의 연결고리는 김대진 대표였다. 김 대표는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 대표조합원과 유니베스트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 최다출자자는 지분율 55% 보유한 윤비코리아였다. 윤비코리아 최대주주는 지분율 66% 보유한 이수래 윤비코리아 대표이사다.

2018년 12월 유니베스트가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 최다출자자로 올라서면서 수성 지배구조가 다시 재편됐다. 유니베스트는 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 지분율 33.4%를 확보했다. '강성아 유니베스트 이사→유니베스트→유니베스트투자조합1호→수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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