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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년 연속 1조 발행…최대 발행사 타이틀 찾는다 12월 초 최대 3000억 조달…국내 대표 빅 이슈어 위상 확고

강철 기자공개 2020-11-05 15:14:1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을 대표하는 발행사인 SK㈜가 올해 네 번째 공모채로 최대 3000억원을 마련한다. 발행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면 올해 SK㈜의 전체 공모채 조달액은 1조2000억~1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는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한 이듬해인 2016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남은 두달동안 경쟁사의 추가 발행이 없으면 지난해 포스코에 내준 일반 회사채 최대 발행사(금융사·공기업 제외) 자리를 되찾는 것이 유력하다.

◇올해 누적 발행액 1.2~1.3조 유력

SK㈜는 다음달 초 공모채를 발행해 2000억~3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SK㈜ 재무실은 회사채에 정통한 몇몇 국내 증권사와 조달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수요예측을 포함한 발행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채로 충원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 회사채 차환에 투입한다. 다음달 3일과 7일 총 2200억원의 만기채를 갚아야 한다. 내년 1월 중순 만기 도래하는 600억원의 기업어음(CP) 상환에도 일부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해 세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월 3·5·7·10년물로 3300억원 △6월 3·5·10년물로 2800억원 △9월 5·7·10년물로 3500억원을 각각 마련했다. 누적 발행액은 9600억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채 차환과 CP 상환에 활용했다.

이번 네 번째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올해 전체 발행액은 1조2000억~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증액에 성공하면 2018년과 2019년 기록한 연간 발행액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가 분기마다 공모채로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SK㈜의 발행이 시장에서 특별한 이슈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1위…지난해 포스코에 왕좌 내줘

SK㈜는 2015년 9월 SK C&C와 ㈜SK의 합병을 통해 공정거래법 상의 일반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합병 과정에서 SK C&C와 ㈜SK가 가지고 있던 5조원이 넘는 미상환 회사채가 통합법인인 SK㈜의 부채로 잡혔다.

SK㈜ 재무실은 원활한 만기채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차환 발행에 나섰다.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때마다 수시로 시장을 찾아 수천억원을 마련했다. 매번 트랜치에 7년 이상의 장기물을 포함시키는 등 자금 운용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그 결과 SK㈜의 공모채 발행액은 2016년부터 매년 1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사상 최대인 1조40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1조2000억원을 마련하며 국내 회사채 시장을 대표하는 빅 이슈어(big issuer)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매년 1조원 이상을 발행하면서 일반 회사채(SB) 시장에서 SK㈜의 위상은 확고해졌다. 금융사와 공기업을 제외한 단일 기업 기준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최대 규모 발행사 위치에 올랐다. 2019년에는 각각 1조5000억원을 조달한 포스코와 LG유플러스에 밀렸으나 Top3 자리는 유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만연한 올해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S-OIL(1조1000억원), SK하이닉스(1조600억원), 현대제철(1조500억원)에 이어 4위를 달리는 중이다. S-OIL과의 격차는 1400억원이다.

SK㈜가 다음달 초 공모채 발행을 원활하게 마치면 올해 누적 발행액은 1조2000억~1조3000억원으로 증가한다. S-OIL을 비롯한 상위 발행사가 남은 두달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을 경우 2018년 이후 2년만에 최대 규모 발행사 자리에 오른다.

*금융사, 공기업 제외
*최근 3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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