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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1년 협상 끝에 제약 매각 클로징 내달 28일 종료, 매각가 4517억 최종 합의…올해부터 재무개선 효과 반영

전효점 기자공개 2020-11-03 16:22:0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상대로 진행하던 제약사업부·콜마파마 매각이 1년 간의 협상을 거쳐 내달 28일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 매각가는 4517억원으로 확정됐다.

한국콜마홀딩스는 3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매각 거래를 내달 28일자로 종결키로 의결했다. 총 매각가는 4517억원으로, 제약사업부 매각가는 3011억원, 콜마파마 매각가는 150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확정된 매각가는 5월 공시한 최초 매각가 5124억원 대비 607억원 감소한 수준이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가격이란 평가다.

실제 코로나19로 제네릭 기반 CMO 제약 업황이 악화되자 한국콜마와 IMM PE는 매물가치 산정을 두고 반년 가량 재협상을 벌여왔다.

재협상 과정에선 매각 범위에 대한 재조정도 이뤄졌다. 한국콜마는 매각 대상인 제약사업부문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자산 범위를 재조정했다. 콜마파마의 경우 수익성과 성장성이 저조한 일부 품목을 정리하면서 매각 범위에서 제외시켰다.

한국콜마는 내부적으로 협상에서 비교적 선방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협상 과정에서는 4350억원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보다 약 2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연내 딜을 종료키로 한 것도 재무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한국콜마로서는 득이다.

한국콜마는 매각 대금을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대금이 유입되면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 재무구조는 4분기 제출되는 사업보고서부터 개선 효과가 반영된다. 반기말 기준 한국콜마 부채비율은 170%에 이른다. 단기성 차입금은 2190억원, 장기 부채는 8570억원으로 도합 1조원를 훌쩍 넘긴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740억원에 불과하다.

제약사업부문 매각대금 3360억원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은 130% 수준까지 떨어진다. 매각에 따라 내년부터는 매출 및 영업이익(양도 부문 2019년 매출액 1665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이 감소하게 되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얻는 효과가 훨씬 크다.

한국콜마그룹은 한국콜마,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등의 주력 계열사를 통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각각의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사업은 물론 전 산업에 걸쳐 기업가치가 재평가 되며 M&A가 무산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도 계약이 무사히 이뤄졌다"면서 "양사의 미래지향적인 사업적 관점에 따라 적정한 사업평가 아래 매각이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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