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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실적 달성 '빨간불'...시총 변동성 확대 [IPO 그 후]지난해 12월 성장성 특례상장...추가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추진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06 11:06:1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안정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독일에 기술수출한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 진입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펀더멘탈이 흔들렸다. 여기에 더해 풋백옵션의 존재와 무상증자 등으로 기업가치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기술수출 지연...몸값 산정 핵심 마일스톤 ‘흔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장 당시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827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583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내며 사상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올해 계획됐던 마일스톤 유입이 무산되면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이미 상반기에 영업손실 100억원 낸 만큼 올해 다시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7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으로 기술수출했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인 BBT-877의 임상 2상 진입이 최대 2023년까지 연기됐다. 올해 6월 임상 2상 진입이 예정보다 약 1년 정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다시 한번 미뤄진 것이다.

이에 임상2상 진입과 함께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던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역시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해당 마일스톤 규모는 양사간의 비공개 계약에 따라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장 당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몸값을 산정하는 데 가장 주요한 평가요인이었다. BBT-877 기술이전 계약은 국내 단일화합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이었다.

공모가 산정 당시 BBT-877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은 임상 2상 단계까지는 임상개발 성공률에 의한 할인율도 적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임상 시험 성공에 대한 확신이 반영됐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풋백옵션, 무상증자 등 시가총액 롤러코스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성장성 특례로 2019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317억원이었다. 당시 회사와 주관사측은 공모가 희망밴드 7만~8만원을 제시했지만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밴드하단을 밑도는 6만원에 결정된 결과였다.


주식 거래가 시작된 이후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 흐름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과 성장성 특례 상장기업이라는 특징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유통시장에서도 적정 기업가치를 따지기 보단 이슈에 따라 주식 매매를 하는 모습이다. 상장 직전인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선 드물게 '흑자기업'이었던 존재감이 무색하다.

개인투자자들의 풋백옵션 행사 종료시점을 앞둔 6월 초 주가가 공모가에 근접한 5만원 후반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풋백옵션은 주관사는 성장성 특례 상장기업의 주가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에 주가가 공모가 90%를 밑돌면 이를 매입해야하는 의무다.

풋백옵션을 활용해 차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식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 뒤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8월 기술수출 무기한 연기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와 시가총액 모두 더욱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9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주가방어를 위해 발행주식의 두배에 가까운 신주를 발행하는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한 뒤 시총은 2000억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3일 종가 기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시가총액은 2280억원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궤양성 대장염 신약후보물질 ‘BBT-401’과 타그리소 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BBT-176' 기술수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BBT-401은 임상 2상 진입, BBT-176은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단계로 내년에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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