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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대웅제약, '알비스' 빈자리 '나보타'로 채웠다3분기 ETC 매출 역대 최대에 흑자전환…R&D 비용 273억 16%↑

강인효 기자공개 2020-11-06 07:37:3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이 급격히 늘면서 적자 전환했던 대웅제약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깜짝 실적을 거뒀다. 회사의 캐시카우 중 하나였던 항궤양제 ‘알비스’의 잠정 판매 중단 여파를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로 메웠다.

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151% 늘었다. 순이익의 경우 262% 급증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분기 18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260억원이었다.

적자 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급격히 늘어난 R&D 비용이었다. 2분기 R&D 비용은 작년 2분기보다 22% 증가한 296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13%의 비중인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대웅제약이 3분기에 흑자 전환한 것은 주력인 ETC 사업의 호조 덕분이었다. 3분기 ETC 매출은 1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 분기 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알비스가 잠정적으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올해부터 대웅제약은 ETC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9월 ‘라니티딘’ 성분에서 불순물(발암 우려 물질)이 발견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 성분이 포함된 알비스도 판매가 중지됐다.

대웅제약 매출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4% 감소했다. 올들어서는 3분기에 처음 플러스 성장을 시현한 것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특히 고지혈증복합제 ‘크레젯’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하며 고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차세대 주력 제품인 나보타가 빈 자리를 메웠다.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 나보타 신규 매출이 발생하면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82억원보다 37% 증가한 113억원이었다.

3분기 OTC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증가한 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이 2분기에 이어 1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기여했다.

대웅제약은 3분기 R&D 비용으로 273억원을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96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R&D 강화 기조는 계속 이어가고 있다.

3분기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 흑자로 돌아서면서 당기순손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보톡스 균주 도용 소송 비용 지출 탓에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2억원, 1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알비스 재고자산 폐기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등 비경상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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