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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수주 낭보 릴레이…수익 안전판 갖춘다 7000억 수주 예상, 고수익 건축공사 비중 확대

박창현 기자공개 2020-11-09 08:16:3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알짜 공사 수주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액만 작년 매출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건축 공사 물량을 대거 확보하면서 흑자 수익 구조 구축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올 10월 말 현재까지 총 44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물량을 따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삼투토건 전체 매출(2262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재 진행 중인 계약 건이 마무리되면 연간 총수주액은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 남양주 공동주택 신축 공사 수주(538억원)를 시작으로 포항구항 보강공사(143억원), 인천검단 아파트 건설공사(301억원)를 차례로 따냈다. 9월과 10월에는 대형 수주 낭보가 날아왔다. 대한토지신탁과 아산시 공동주택 계약을 맺으면서 1640억원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데 이어, 김포한강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까지 따내면서 1197억원 규모의 일감을 더 챙겼다. 가장 최근에는 거제시 전통한옥 관광호텔 신축공사(472억원)를 수주했다.


단순히 물량이 많아진 것을 넘어 수주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익성이 높은 건축공사 일감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불과 3년 전까지 삼부토건은 수익성이 낮은 토목 공사 수주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돼 있었다.

하지만 2017년 기업회생 절차 종료 후 신규 투자금을 밑천 삼아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저수익 구주를 탈피하기 위해 3차에 걸친 희망퇴직과 조직 개편을 시행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익성이 높은 건축 공사 물량이 늘어나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당장 올해 전체 수주 물량 가운데 65%가 건축공사로 채워졌다. 내년에는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건축 공사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상된 수주 경쟁력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안정적으로 알짜 수주 물량을 확보한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2262억원을 달성했다. 고수익 수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손익도 5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 기조가 유지되면 2017년 대주주 변경 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자체 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올 9월 '천안신방 삼부르네상스'를 분양했고, 연내 추가로 아산에서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산 2차와 남양주시 공동주택 사업 등 2025년까지 확보된 자체 사업 물량만 1조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사업 역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연료 전지 사업과 원자력 시설 해체, 방사능 제염사업 등 신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기반 다각화와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해외건설 부문도 기존에 진출했던 중동, 파키스탄, 네팔 등 동남아 국가 외에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아프리카 등으로 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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