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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인사이드]"제가 안 팔았다고 외면할 순 없죠"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부지점장

김진현 기자공개 2020-11-10 08:19:5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PB의 역할은 고객의 자산 구성을 이해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겁니다. 제가 판매한 상품이 아니더라도 외면하지 않고 사후관리까지 제대로 해줘야 진정한 PB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의 주요 고객은 은퇴 후 노년을 보내는 60~80대 고액자산가가 대부분이다. 보수적인 성향의 일반적인 은행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역시 관심사는 돈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데 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부지점장(사진)는 고객의 성격, 가족사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산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보험, 펀드, 예금 등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은행의 대외금융강사로도 활동 중인 조 부지점장은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금 사용 계획'이라고 말한다. 자산관리를 받는 궁극적인 목적이 원하는 때에 필요한 지출을 하기 위해서기 때문이다.

1997년 학군사관(ROTC) 과정을 마친 뒤 전역한 후 상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처음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던 시기라 선배들이 줄줄이 짐을 싸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회 초년병이었던 그는 입사 때부터 '열심히 해서 능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 자기개발에 힘썼다.

증권투자상담사, 국제공인제무설계사(CFP), 재무위험관리사(AFPK) 등 자격을 취득한 게 일례다. 그는 10년 가까이 은행 근무를 하며 가계 여신 등 창구 업무를 해왔다. 당시엔 프라이빗뱅커(PB)라는 개념이 국내에 도입되기 이전이라 PB라는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 우리은행이 SP(Sales Professional)서비스 등을 도입하면서 자산관리 서비스가 태동했다. 조 부지점장 역시 당시 PB라는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인재개발부를 통해 PB 양성제도에 지원해 그 이후 PB의 길을 걷고 있다. 이후 서초지점, WM전략부, 상품부, 컨설팅팀 등을 거치며 자산관리(WM) 역량을 쌓아왔다.

그는 고객들에게 항상 시장 흐름에 맞게 자산별 강점을 고려해 리스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 금융회사나 다른 PB가 담당하던 고객의 상품에서도 시장 환경에 맞지 않는 위험도 높은 상품이 있다면 과감히 교체를 권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가 뭘지 고민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란 거다. 그는 "고객이 인정해주는 PB가 되고 싶다"라며 "조직에서는 수익이라는 압박에서 자유롭긴 어렵지만 고객에게 권해선 안되는 상품을 권하는 건 직무유기다"라고 말했다.

양재남금융센터의 주요 고객이 고령층이 많다보니 최근에는 세금 이슈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다고 한다. 상속이나 부동산 문제 등 세금과 밀접한 고민이 많다보니 이를 세무전문가 등과 함께 풀어가는 일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다양한 자격을 취득하며 세무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를 쌓아왔기 때문에 1차적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세무 전문가를 모셔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넘버원(No. 1) PB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계속해서 노력을 경주하다 보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날이 오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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