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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사모채 250억 발행...조달통로 다변화 잦은 CP 발행, 단기차입 부담 증가...6월 전환사채 이어 사모채 발길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12 14:01:0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BBB+/안정적)이 첫 사모채를 발행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탓에 공모 발행이 쉽지 않은 만큼 기업어음(CP)에 이어 사모 조달창구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현대로템은 9일 사모채를 발행해 25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2년, 발행금리는 3.67%다. 한양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차환목적 발행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올해 말에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이 몰려있는 만큼 이를 차환하기 위해 사모채를 발행했다:며 ”부족한 자금은 여유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공모가 아닌 사모시장에서 일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사모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공모채 시장에서 매년 수천억원을 조달해오던 큰손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4000억원, 2015년 5250억원, 2016년 1000억원, 2017년 1200억원, 2018년 1000억원, 2019년 2000억원 등이다.

하지만 올해 3월 신용등급이 하이일드 등급으로 떨어지면서 회사채를 비롯한 장기물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BBB급은 투자적격등급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하이일드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에 현대로템은 등급 하향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CP 발행을 대거 늘렸다. 지난해 24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도 11월 3일까지 3789억원 어치를 찍었다.

코로나19로 철도, 방산, 플랜트 등 주요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CP 발행이 더욱 잦아진 모습이다. 올해 들어 2개월물, 3개월물 등을 발행하며 CP 만기는 더욱 짧아졌다.

다만 지난 6월 2400억원 공모 CB(전환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11월 사모채를 발행하면서 자금조달 전략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실물경제 침체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공모채 발행이 불가능해지자 짜낸 전략이다.

잦은 CP 발행과 짧아진 만기에 수시로 차환 전략을 수립해야하는 등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이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자금조달 전략을 지금보다는 점차 장기화로 바꿔가려한다”며 “다만 상황에 따라 조달전략 변화 여부는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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