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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하반기 딜소싱 약진 'DCM 빅4' 유력 일반회사채 실적 5조 넘기며 최대치 경신, 금융사 커버리지 확대 주목

강철 기자공개 2020-11-12 14:02:1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3년만의 부채자본시장(DCM) '빅4' 진입을 눈앞에 뒀다. 올해가 한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5위인 미래에셋대우와의 격차가 1조4000억원가량 벌어진 점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대표 주관 순위 4위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4위 탈환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일반 회사채가 주도하고 있다.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등 SK그룹 계열사 물량을 꾸준하게 확보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 공모채 딜을 공격적으로 수임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대우와 격차 1.4조로 벌려, DCM 실적 4위 전망

10일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총 9조1608억원의 DCM 대표 주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20조원을 넘긴 KB증권·NH투자증권과 16조원을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를 달리는 중이다.

3개월 전인 지난 7월 말까지만 해도 SK증권의 DCM 대표 주관 순위는 미래에셋대우에 이은 5위였다. 그러나 국내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9월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딜 소싱에 나섰고 그 결과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기준 SK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주관 실적 격차는 약 1조4000억원이다. 올해가 사실상 한달가량 남은 점을 감안할 때 미래에셋대우가 1조4000억원을 격차를 극복하며 재역전에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의 순위가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 SK증권은 2017년 이후 3년만에 DCM 4위 자리를 되찾는다. 2011년 이후 9년만에 DCM 순위표에서 미래에셋대우보다 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도 달성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외에는 리그테이블 순위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SK증권 4위, 미래에셋대우 5위인 지금의 순위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최근 인력 변동이 잦아지면서 예전처럼 DCM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년은 11월 10일 기준

◇SK그룹사 물량만 2.47조…금융사 수임도 빠르게 증가

SK증권의 올해 부문별 주관 실적은 △일반 회사채(SB) 5조430억원 △여신전문금융사채(FB) 1조195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2조9228억원이다. 사실상 일반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이 빅4 진입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일반 회사채다. 일반 회사채는 올해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역대 최대 주관 실적을 경신했다. SK증권이 지금까지 기록한 연간 최대 일반 회사채 실적은 2010년의 4조3950억원이었다.

전체 실적의 약 50%에 해당하는 2조4700억원이 SK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 SK㈜를 필두로 한 그룹의 주요 발행사는 공모채를 찍을 때마다 SK증권을 대표 주관사단에 포함시키며 2018년 7월까지 한솥밥을 먹은 옛 식구를 챙겼다.

발행사별로 SK E&S가 3800억원, SK하이닉스가 3500억원, SK에너지가 2750억원, SK가스가 2500억원, SK텔레콤이 2100억원, SK종합화학이 2000억원, SK㈜가 1400억원, SK인천석유화학이 1000억원의 딜을 SK증권에 맡겼다.

SK그룹 외에 금융사 커버리지를 공격적으로 확장한 것도 실적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금융지주(3500억원), KB금융지주(4000억원), NH농협금융지주(4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며 금융사 딜소싱의 물꼬를 텄다.

하반기에는 삼성증권(3500억원), NH투자증권(3000억원), 신한금융투자(30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잇달아 수임하며 증권사까지 커버리지 영역을 넓혔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말 발행 예정인 최대 3000억원의 공모채 주관사단에 SK증권을 다시 포함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SK증권 커버리지본부의 여러 팀이 금융지주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신규 딜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SK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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