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상폐 초읽기, 이준호 NHN 회장 몫 935억 신중호·이해진 주식 예상처분익 각각 2719억, 2624억 '잭팟'
원충희 기자공개 2020-11-12 07:13:4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 라인(LINE Corporation)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면서 개인주주들의 '잭팟'이 예상되고 있다. 신중호 라인 최고상품책임자(CPO)와 이해진 회장이 2000억원 이상, 이준호 NHN 회장이 935억원 규모의 매각이익을 얻을 전망이다.10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폐지와 주식병합을 결의했다. 주식병합 이후 생길 단위 미만주(단주)에 대해선 병합 전 기준으로 주당 5만7000원(5380엔)을 교부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시중에 있는 보통주와 미국예탁증서(ADR) 등을 공개 매수해 2억622만6670주(의결권 기준 84.62%)를 확보한 상태다. 상폐를 위해 필요한 나머지 지분은 주식병합을 통해 가져올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라인 개인주주들은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을 쥐게 됐다. 대표적인 개인주주로는 신중호 라인 CPO와 이해진 라인 이사회 회장(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이준호 NHN 회장이 있다. 6월 말 기준 이들의 가진 주식은 각각 476만500주(1.97%)와 459만4000주(1.9%), 163만8000주(0.67%)다.
이들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처분했는지 아직도 주식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공개매수 가격이나 주식병합 교부금이 동일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들이 얻을 처분이익을 추산할 수 있다. 신 CPO가 보유한 라인 지분가치는 2719억원(256억1149만엔), 이 GIO는 2624억원(247억1572만엔)이며 이 회장도 935억원(88억1244만엔)에 이른다.
다만 라인 성공신화의 공신인 신중호 CPO에게는 미국·일본 동시상장(2016년 7월)을 앞두고 스톡옵션을 추가로 줬다. 아직 행사하지 못한 스톡옵션이 상당히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은 2719억원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신 CPO, 이 GIO와 달리 네이버·라인 소속이 아닌 이준호 회장이 라인 주식을 소유하게 된 계기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이버는 이 회장이 2000년에 세운 검색전문업체 서치솔루션과 이 GIO가 창업한 네이버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설립한 한게임 등의 합병으로 탄생한 NHN이 전신이다.
NHN은 일본에 라인의 모태가 되는 NHN재팬을 설립한 뒤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글로벌 기술을 총괄하던 이 회장에게 스톡옵션을 쥐어줬다. 그러다 2013년 8월 게임·엔터테인먼트 사업 중심의 NHN과 검색포털 사업 위주의 네이버가 분할되면서 이 회장은 NHN의 최대주주(지분 17.38%)로 이 GIO와 다른 길을 갔다.
라인은 네이버의 자회사로 남았지만 이 회장은 지난해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 보통주로 전환해 개인주주로서는 신중호 CPO, 이해진 GIO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