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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가상자산거래소 후오비, 빗썸 인수하나 유력 후보로 급부상…디스플레이업체도 눈독

김병윤 기자공개 2020-11-17 09:51:1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6일 11: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법인명 빗썸코리아) 원매자로 중국계 동종업체 '후오비'가 거론된다. 국내에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이 더딘 상황을 빗썸 인수를 통해 타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방송용 디스플레이업체 역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빗썸을 보유한 빗썸홀딩스의 주주들은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빗썸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로 쏠린다. 빗썸이 6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부정적 여론 탓에 인수전 참여에 주저하는 곳이 여럿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류 속에서도 최근 진행된 실사에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 원매자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인수작업을 이어가는 원매자 가운데 한 곳은 후오비로 파악된다. 후오비는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로 2013년부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와 더불어 싱가포르·일본·홍콩·미국 등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하고 있다.

후오비가 빗썸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은 입법 예고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시행령으로 풀이된다. 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법정화폐와 가상자산 간 교환 기능을 제공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보유토록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발급받는 데는 갖춰야할 요건이 있으며, 이를 은행에서 심사토록 했다. 즉, 가상자산 거래소업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허들을 넘어야 하는 셈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보유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4개뿐이다. 이외 가상자산 거래소가 영업활동을 위해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발급받아야 하지만 은행의 보수적인 성향상 쉽사리 발급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후오비가 빗썸 인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입법 예고된 특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의 운명은 은행의 손에 달린 셈"이라며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여론을 감안했을 때,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발급받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이 시급한 후오비가 빗썸 인수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후오비 입장에서는 국내 시장지배력까지 제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오비와 더불어 방송용 디스플레이업체 한 곳도 빗썸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최근 가상가산·블록체인으로 신규사업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빗썸을 인수해 신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국내 SI 가운데 가상자산·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후오비와 디스플레이업체 간 2파전으로 이번 빗썸 M&A를 보는 분위기"라며 "후오비의 경우 중국계 사업자라는 점이 거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 모두 꽤 높은 인수의지를 보유한 분위기"라며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 대상은 빗썸을 소유한 빗썸홀딩스 지분 100%다. 빗썸홀딩스의 주주는 △디에이에이(지분율 30%) △BTHMB HOLDINGS(10.7%) △비덴트(34.24%) △기타주주(25.0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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