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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경영 능력 검증한 박세창 사장, 향후 행보는주변에 "회사 어려운데 혼자 도망칠 수 없다" 밝혀, 아시아나IDT 3분기에도 '흑자'

김경태 기자공개 2020-11-18 09:01:0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3세 경영자인 박세창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마지막까지 주어진 업무를 다하겠다는 자세로 아시아나IDT에서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아시아나IDT의 수장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박 사장은 2018년 9월 그룹 경영전략실 사장에서 아시아나IDT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지난해 채권단 주도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시작되는 가운데서도 근무를 이어갔다.

박 사장도 부친 못지 않게 아시아나항공에 애착을 갖고 있지만 작년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었다.

1975년 서울생으로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2002년 7월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으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약 5년 전 방문했던 그의 집무실에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만든 소박한 액자가 있기도 했다.

올해 9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된 후 채권단 관리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으로 그룹 총괄 기능이 옮겨가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영향력은 사실상 단절됐다.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박 사장은 흔들림 없이 아시아나IDT에 출근하고 있다. 과거부터 그를 알던 주변 인사는 남겨진 그룹 계열사로 이동하는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박 사장에게 "그룹으로 돌아가는게 나을텐데 왜 남아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박 사장은 "회사가 어려운데 나 혼자만 도망치듯 떠날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 박 사장은 아시아나IDT에 남아 불편한 상황을 견디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리조트의 주주다. 경영진이자 이사회 구성원으로 과거 그룹의 대표적인 자산이 외부 결정에 의해 팔리는 상황을 가까이에서 목도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주도로 진행하는 대형항공사(FSC) 통합 절차에서 3단계에 해당하는 아시아나항공 유증 납입일은 내년 6월30일이다. 박 사장의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 9월10일까지다. 그가 임기를 채운다면 아시아나항공이 한진그룹과 채권단 휘하로 넘어가는 상황을 근거리에서 지켜보게 된다.

채권단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자회사의 통합 등 정리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박 사장이 경영해 온 아시아나IDT도 사정권에 있다. 일각에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두 회사의 정보기술(IT)서비스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와 한진정보통신도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박 사장이 아시아나IDT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그가 이끄는 동안 아시아나IDT는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매출 2461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그룹 계열사 외에 외부 일감 확보에도 성과를 냈다. 신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했다. 유망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맺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썼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위기관리 능력이 좋은 편"이라며 "아시아나IDT 취임 후 회사 규모를 크게 키우는 등 경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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