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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orean Corporate Global IR]KT, 신성장 동력 '5G·B2B ' 민간 최고 신용도 '굳건'지승훈 KT 재무실 자금IR 담당 상무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24 13:03:3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G서비스로 성장 궤도에 오른 KT가 글로벌 투자자 앞에 섰다. KT는 지난해 5G를 론칭한 이후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고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갖춘 요금제를 제공해 내년까지 시장점유율을 최대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통신 부문은 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KT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우수한 재무관리를 기반으로 신용도를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20일 더벨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20 Korean Corporate Global IR'에서 지승훈 KT 재무실 자금IR담당 상무(사진)는 사업현황과 재무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5G 전환 '속도'…B2B 사업도 본격화

KT는 올해 B2B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KT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B2B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더 많은 B2B 고객을 확보하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통신 인프라 구축과 IT 구축에 카펙스(Capex) 투자를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텍트 상황에 부합한 사업으로 보고, 비통신 부문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X(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KT의 통신 부문을 선도하는 동력은 5G 사업이다. KT는 지난해 3월 글로벌 최초로 5G 사업을 선보였다. LTE에서 5G로의 전환에 적극 나서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18개월 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 점유율 31.8%를 기록했다. 기존보다 1.8%p 끌어 올렸다.

5G서비스는 고가 요금제로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넷플릭스 등 부가가치를 포함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무선 통신시장은 LTE에서 5G로 빠르게 전환중이다. 현재 전환률은 20%를 도달했다. KT는 올 연말 25%, 내년말까지 30~40% 수준으로 끌어올려 5G서비스가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승훈 KT 상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KT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통신에서는 5G, 비통신에서는 B2B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2B사업 중 인공지능 및 디지털전환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점유율 '공고'…사업 연계로 이탈 방어

KT는 올해 코로나19 위기로 영향을 받았지만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분기 매출액(약 6조1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별도실적은 견조했지만 계열사 매출이 다소 줄었다.

초고속 인터넷(브로드밴드)과 IPTV 부문 성장은 유선 전화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며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한다. 초고속 인터넷 부문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점유율이 공고한 IPTV시장에서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미디어 사용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IPTV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KT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아야 해 깊은 상호관계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있다.

유선 통신은 KT가 가장 오랜기간 사업을 유지해 온 부문으로 시장 점유율 63%를 기록하며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아 왔다. 다른 사업부문의 가입자보다 훨씬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전화 서비스가 유선에서 무선 중심으로 바뀌면서 최근 매출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기업고객 중심으로 수요를 채워 상대적으로 감소세를 둔화시킬 수 있었다. 다양한 서비스를 묶음으로 제공해 고객의 이탈률을 방어하고 있다.

◇카펙스 가이던스 '준수' 유동성 관리 강화

KT는 올 3분기 자본적지출(CAPEX)로 1조784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가이던스를 3조1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5G인프라를 막 구축하면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카펙스를 가이던스 3조3000억원 수준에 맞췄다. 경영진과 임직원이 효율성을 최대한 제고해 3조2570억원 수준으로 카펙스를 집행했다.

올해 실적은 예상치를 웃돈 매출 성과를 내며 가이던스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현금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4조82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 보다 높게 유지했다. 투자가 늘면서 부채비율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신용도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KT는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글로벌 신용등급을 자랑한다. 무디스와 피치, S&P로부터 각각 A3, A, A-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등급이 상향된 이후 이를 유지 중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KT는 상대적으로 좋은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통신업은 타 산업 대비 코로나19에 대한 리스크가 낮아 보인다"며 "그중에서도 KT의 영업성과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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