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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외손익 흑전' KT, 배당확대 가능성은 별도기준 순익 50% 집행 약속 유효…'유·무형자산 처분손익' 개선 관건

최필우 기자공개 2020-11-09 08:20:2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6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도 KT 배당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으나 배당금 산정 기준이 되는 순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영업외손익이 흑자 전환하면서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 증가인지는 4분기 실적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윤경근 KT 재무실장(CFO)은 6일 진행된 실적발표(IR) 자리에서 "지난해 발표한 3개년 배당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정확한 배당액은 내년 결산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익 개선에 따른 배당금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KT가 지난해 발표한 배당 정책은 순익에 연동된 배당금 집행을 골자로 한다. 별도기준 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키로 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이나 영업이익이 아닌 순익을 배당금 산출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영업외손익이 개선될수록 배당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위:십억원

KT의 영업외손익은 줄곧 적자였다. 직전 분기까지만 해도 마이너스(-)3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외손익이 당기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나 3분기 들어 흑자 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220억원으로 흑자폭을 늘리면서 향후 당기순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IR에서 배당금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이번 영업외손익 흑자 전환에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기존에는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했는데 3분기부터 영업비용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영업외비용이 줄어든 만큼 영업비용이 증가하면 결과적으로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동일하다. KT는 연간 600억~700억원 수준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유·무형자산 처분 방식에 변화를 준 것도 영업외손익 증가에 기여했다. KT는 꾸준히 유·무형자산을 처분하고 있는데 그간 처분손실로 잡히는 금액이 커 영업외손실 폭을 키우곤 했다. 영업 외적인 요인이 배당에 악재로 작용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유·무형자산 처분 과정에서 가급적 영업외손실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게 윤 실장의 설명이다.

결국 유·무형자산 처분손실 감소에 따른 영업외손익 안정이 내년도 배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 실장은 "4분기에도 계절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면서 "영업외손익이 전년에 비해 개선되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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