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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운용, 화공플랜트 ‘큐로 CB’ 왜 베팅했나 [인사이드 헤지펀드]풋옵션, 전환가 리픽싱 매력 감안…전기차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확장성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20-11-25 08:34:3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코스피 상장사인 큐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화공플랜트 기기사로 알려진 곳이지만 최근 전기차 관련 비즈니스에서 보폭을 넓히는 등 잠재력에 높은 기대를 걸었다. 해당 메자닌(Mezzanine)의 안전·수익 장치도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은 큐로가 이달 발행한 75억원 사모CB 중 20억원 가량을 인수했다. 채권의 주식 전환은 1년 뒤부터 가능하다. 물리적인 CB 만기는 3년으로 전환가 리픽싱(가격조정), 풋옵션(Put option) 조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은 ‘아샘메자닌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 ‘아샘메자닌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5호’ 등 두 개 펀드를 통해 물량을 담았다. 모두 메자닌 및 비상장,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운용사 기존의 역량을 토대로 설정된 펀드들이다.

화공플랜트를 핵심 사업으로는 하는 큐로를 투자 자산으로 결정한 요인은 전기자동차 관련 비즈니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이다. 이미 올해 3월 자회사 아이티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고, 아이티엔지니어링에서 추진하던 전기차 사업을 승계했다.

특히 자동차 엔지니어링 및 부품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전기차, 자율주행차 엔지니어링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팩 사업을 비롯 전기차 충전 사업 및 캠핑카 설계 등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시장 역시 진출 대상이다.

아샘자산운용은 메자닌, 프리IPO, 공모주 투자로 업계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공모주 투자의 경우 메자닌 상품뿐만 아니라 하이일드펀드 우선배정 혜택 등을 두루 염두에 뒀다.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엔 벤처기업 및 요건을 갖춘 코스닥 종목만이 혜택 대상이다.

아샘자산운용은 안정적 이자수익이 가능하단 점을 투자 포인트로 고려했다. 표면이자율은 1% 안팎이지만 만기이자율은 5%에 달한다. 3년 보유 시 5% 수준의 이자율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메자닌 물량 중 제로금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력도는 높다.

내년 말부터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은 잠재 리스크가 예상될 경우 엑시트할 수 있는 창구다. 1년 뒤 권리를 행사하면 104%, 2년 뒤의 경우엔 108% 수준까지 조기상환율을 보장받고 있다. 투자자들만이 행사할 수 있고 기업의 콜옵션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투자기업의 주가 상향에 따른 자본이익은 추가 수익 창구다. 현재 기준 주가(690원대)가 3년 뒤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되면 상당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자산의 수익률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요인이다. 전환가액 조정을 통해 수익을 실현할 여지를 계속해 제공받는다.

시장 관계자는 “아샘자산운용은 복수 메자닌, 공모주 관련 상품을 운용해온 업력을 감안하면 선구안과 리스크 관리 등을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큐로 메자닌 이를 전제로 전기자동차라는 '핫 섹터' 비즈니스를 영위한다는 점에 포커싱했을 것”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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