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복귀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지분확보의 의미 지분율 0.01%→0.39%...경영승계 의지 풀이
이우찬 기자공개 2020-11-26 08:18:4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사진)이 대표이사직을 자진 반납한 지 1년여 만에 복귀했다. 구본혁 사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인 고(故) 구자명 LS 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자 예스코홀딩스 차기 수장으로 회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왔다.LS니꼬동제련에서 예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표이사를 맡는 것보다 1년 정도 실무 경험을 쌓는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은 올해 1월 이후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다. 올해에만 35일에 걸쳐 장내매수, 수증으로 지분을 늘렸다. 2018년 3월 470주(지분율 0.01%)에 불과했던 지분은 올해 9월말 기준 2만3404주(0.39%)로 늘었다.
구 사장은 아울러 지난 11월 중순 ㈜LS주식 1만7204주(약 10억5000만원)를 장내매도했다. 이로 인해 구 사장의 ㈜LS 지분은 1.61%에서 1.56%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구 사장이 ㈜LS 주식 매도 자금으로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사장이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꾸준히 늘려온 것은 향후 경영권 승계라는 큰 그림에서 봐야 한다는게 재계의 시각이다. 예스코홀딩스 수장으로서 승계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이 보유한 2개의 지주사 가운데 한곳으로 예스코, 한성, 예스코컨설팅, 대한가스기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도시가스사업 지주회사다. LS그룹은 ㈜LS(전선·전력사업), 예스코홀딩스를 지주사로 보유하고 있고 에너지 부분인 E1은 공식 지주사는 아니지만 자회사로 ㈜LS네트웍스, ㈜이원물류 등을 두고 있어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한다.
예스코홀딩스는 구씨 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39.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3.32%의 지분율로 구두회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최대주주이지만 그는 LS그룹 차기 총수에 낙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스코홀딩스 수장인 구 사장으로서는 미미한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게 경영권 승계 의지를 보일 수 있는 신호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구 사장의 예스코홀딩스 지분 확대 과정은 결국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게 될 그의 상황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LS 관계자는 구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와 관련 "구 사장이 LS니꼬동제련과 예스코가 기업문화가 달라 사업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1년간 신사업팀을 이끌면서 경영을 이끌어갈 판단이 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구 사장은 2003년 LS전선 해외영업부문에 입사한 뒤 ㈜LS 사업전략팀 부장, LS니꼬동제련 중국사업부장(이사), 전략기획부문장(상무), 경영지원본부장(전무), 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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