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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코오롱글로벌, 주택매출 외형견인…잔고 8조 육박5400세대 분양 성사…일부 물량 지연 불구, 성장세 유지

신민규 기자공개 2020-11-27 13:52:51

[편집자주]

중견 건설사의 주요 텃밭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다. 정부규제가 심해질수록 주택사업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신규수주 확보가 힘든 환경에서 대형사까지 군침을 흘린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건설사가 이제는 침체기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지방 사업장에서 분양성과를 이어간 덕에 전체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택사업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목표치 일부가 각종 변수로 인해 내년으로 순연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성적표다.

회사는 그동안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자체개발을 지양하고 조합주택사업 중심으로 수주하는 전략을 펼쳤다. 2015년을 전후로 꾸준히 씨를 뿌린 결과 주택사업 부문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2조6920억원 가운데 건설관련 매출은 1조4100억원을 차지했다. 건설매출은 전년대비 8% 성장했는데 9100억원 이상이 국내주택 수익에서 나왔다. 국내주택 비중이 건설 전체 매출의 65%에 달했다.

주택사업 전략을 바꾸기 시작한 2016년 당시만 해도 국내주택 매출 비중은 40%를 넘지 못했다. 2018년 40%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지난해 58%대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코오롱글로벌은 총 8000세대 이상을 분양 목표로 세웠다. 연말 가결산 결과 5400세대 안팎이 분양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3000세대 안팎의 물량이 내년으로 분양일정이 미뤄졌음에도 외형 성장세는 이어진 셈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하늘채' 브랜드로 선전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해 미뤄진 3000세대 물량과 예정된 사업장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8000~9000세대 분양이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만세대 물량을 분양 성사시킨 바 있다.

중견 건설사의 고민 중 하나인 수주잔고도 탄탄한 수준이다. 2015년 이후 매년 2조원대 신규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는 지난해 7조원에 육박했다. 3분기말 기준 잔고는 7조7000억원에 달했다. 2018년 이후 1조원씩 상향되고 있는 셈이다.

외형을 키우면서도 매출원가율은 89%대를 유지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대를 나타냈다. 전년동기 3%보다 개선된 수치다. 대형 건설사들도 3%대 영업이익률을 벗어나기 힘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마진율이 높아진 것을 알수 있다.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덕에 그동안 리스부채 탓에 높아졌던 재무부담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코오롱글로벌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리스부채 1700억원 가량을 인식하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이 374%를 넘었다.

올해 이익규모 확대에 따라 총차입금은 8600억원대에서 6700억원대로 줄었다. 현금성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3분기 기준 5400억원대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26%대로 떨어졌다.

코오롱글로벌의 재무상황은 10여년전 악화일로에 있었다.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코오롱아이넷(상사)과 코오롱비엔에스(유통업)를 흡수합병하면서 사업부문이 확대됐고 건설부문의 부실도 과제로 대두됐다.

리스크가 높은 자체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합주택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면서 차입금을 줄여나갔다. 부동산 침체기였던 만큼 보수적인 전략으로 사업 리스크와 재무리스크를 동시에 낮추는 작업을 수년째 이어갔다. 지역주택조합을 비롯해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을 꾸준히 전개한 덕에 2015년을 전후로 실적이 안정세로 올라섰다.

코오롱글로벌의 재무적 이벤트는 안효상 부사장(CFO)이 총괄하고 있다. 안 부사장은 1988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거쳐 코오롱건설 구조조정 직전까지 경영지원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코오롱글로벌 출범 후 2012년부터 전략기획 담당 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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