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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HK이노엔, IPO 앞두고 수익성 확대 '고심'외형 확대 불구 이익률 하락세…씨케이엠 인수로 부채 떠안아

민경문 기자공개 2020-11-30 08:28:4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의 올해 3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내년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매출 등 외형 성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수익성 저하는 고민이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가 그만큼 늘어났고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도 이익률을 낮추는 부분이다. 특히 씨케이엠 흡수합병 이후 차입금을 떠안으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HK이노엔은 올해 3분기 누적(연결기준)으로 매출 41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9억원, 순이익은 152억원이다. 매출액 증가율만 보면 2017년 1.9%, 2018년 -5.7%, 2019년 10.6%, 올해 3분기까지 5% 수준이다. 작년 매출은 2018년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한 수치로 보인다. 올해는 매출 개선은 헬스앤뷰티(H&B) 사업부의 실적 확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매출 개선은 지난해 3월 출시된 항궤양제 '케이캡'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시 첫해 264억원 처방액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올랐으며 올해 10월까지 누적 처방액도 580억원에 달한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임상을 이어가며 적응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몽골과 싱가포르 현지에도 케이캡을 수출키로 했다.


백신부문에서 추가적으로 매출원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는 지난 25일 한국MSD로부터 백신 7종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2021년부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HPV백신인 ‘가다실’과 ‘가다실9’,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의 2019년 매출 규모는 각각 610억 원, 5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4종의 백신 매출규모도 230억 원이 넘는다.

이 같은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 지표는 나빠지고 있다. 영업이익율은 올해 3분기 누적 10.3%로 전년 동기 대비 5%p 이상 낮아졌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가 증가한 탓이다. 특히 설비투자 결과로 감가상각비가 확대된 점이 한몫을 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유형자산 장부가는 2018년 말 1324억원에서 올해 9월말 2441억원까지 늘었다. 여기에 씨엠케이 흡수합병으로 기타 무형자산이 작년 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그만큼 상각비 부담이 커졌다.

금융손익 감소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자비용은 작년 41억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219억원(사채상환손실 43억원 포함)으로 늘었다. HK이노엔의 총차입금은 2018년말 600억원에서, 2019년말 2214억원, 올해 9월말 약 7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역시 올해 초 씨케이엠 합병 이후 부채를 그대로 떠안은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올해 2월 HK이노엔의 씨케이엠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이다. 이후 HK이노엔의 최대주주 역시 한국콜마로 변경됐다. 이는 HK이노엔 상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씨케이엠은 한국콜마가 HK이노엔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였다. 인수 당시 한국콜마는 씨케이엠에 50%만을 출자하고 나머지 인수비용은 씨케이엠이 FI 상대로 RCPS를 발행하는 구조를 짰다. 나머지 금액은 씨케이엠이 6400억원어치의 금융권 대출을 받아 충당했는데 실질적인 상환 주체는 HK이노엔이었다.

늘어난 차입금을 갚기 위해서라도 HK이노엔 상장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HK이노엔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상장 예심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에는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한국콜마와 HK이노엔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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