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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우기홍 사장 "시너지 클 것…등급상향 효과, 이자비용 감소"트럼프가 '천재 사업가'라 칭찬한 항공업 전문가…"아시아나항공, 리스 비중 낮추겠다"

박상희 기자공개 2020-12-03 13:24: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리스 항공기 비중을 줄이고 구매를 늘려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성사 이후 통합법인 출범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금융 비용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 시너지 효과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언급한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했다.

우 사장은 수십년을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항공업 전문가다. KCGI의 한진칼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과 기각 결정에 이르기까지 빅딜 이슈가 경영권 분쟁에 주로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우 사장이 항공업 경영 관점에서 빅딜의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 사장은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 등을 포함한 여러 어려운 사정으로 임차 항공기 비중이 굉장히 높다"면서 "좋아진 신용도를 바탕으로 항공기 임차를 구매로 돌리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신용등급 향상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만 해도 4500억~5000억원의 이자 비용을 내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벌어들이는 돈의) 60~70% 되는 돈을 이자 비용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요약하면 이번 빅딜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 중의 하나는 항공기 리스방식이다. 대한항공은 금융리스(할부구입 개념)를 선호하는데 반해 아시아나항공은은 운용리스(임대방식, 약 60%)가 주를 이룬다. 운용리스는 항공기 반납 시 정비 의무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비 부문에서 대한항공 대비 비용이 소요되는 탓에 마진율이 낮은 편이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운용리스 비중을 줄여 금융리스로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운용리스 계약 기간은 평균 3년 이상 남아있다. 금융리스로 변경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용 절감 이외에도 우 사장은 빅딜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 사장은 "이동걸 회장이 회계법인이 추정한 통합 시너지가 연간 3000억원이라고 말하는걸 봤다"면서 "항공사 경영을 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시너지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겹치는 노선이 많이 없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합 이후) 스케줄 경쟁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환승 수요를 많이 유치할 수 있다"면서 " 해외시장에서 여객화물 판매도 상당히 강화돼 항공기 가동률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외형성장을 통한 수익성 제고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의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그는 "양사 통합 시너지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 임직원들이 부단히 노력해야 달성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1962년생인 우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2004년 대한항공에서 경영기획실 팀장(상무보)으로 승진하면서 임원 경력을 쌓았다. 이후 미주사업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 3월 대표이사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방한(訪韓)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과 가진 회동에서 우 신임 사장을 "천재 사업가"라며 드러내놓고 칭찬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 사장을 칭찬한 것은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로부터 90억달러(약 10조4000억원)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감사의 표시였다. 우 사장은 미주사업본부와 여객사업본부 등을 맡으면서 미국 항공업계와 네트워크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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