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인사 키워드 '클라우드'…언택트 수요 잡는다 금기호·백동훈 담당 전무 승진…'대외사업·기술경쟁력' 강화 포석
최필우 기자공개 2020-12-07 08:20:1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3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개발·기술 전문가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담당자들이 중용된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고객들의 언택트 전환 수요가 강해지는 가운데 내년 성장세가 가팔라지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조치다.4일 삼성SDS는 총 18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1명, 전무 승진자는 5명, 상무 승진자는 12명이다.
부사장, 전무 승진 대상자 면면을 보면 기술·개발 전문가 약진이 두드러진다. 강석립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IT팀장을 거쳐 삼성SDS IT혁신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금기호 전무(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서비스담당), 백동훈 전무(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 기술담당), 김종필 전무(개발실장), 안대중 전무(인텔리전트팩토리사업부 지능화플랫폼담당) 모두 기술·개발 전문가로 분류된다. 김동관 전무는 삼성SDS 보안선진화TF장을 맡았다가 삼성전자 인사팀 담당 임원을 거쳐 복귀했다.

클라우드서비스담당과 클라우드기술담당이 동시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클라우드사업부에 크게 힘이 실렸다는 평이다. 금 전무와 백 전무는 각각 영업과 상품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금 전무는 대외·해외클라우드사업팀장을 겸하고 있어 새 수익원 발굴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올해 클라우드사업부 성과가 승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기업들의 IT 투자 위축으로 주력인 IT서비스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클라우드사업부는 금융사와 중견 IT그룹 클라우드 전환 업무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클라우드사업부에 힘이 실린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이 통과되면서 금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자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S는 올해 예열을 마친 대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클라우드사업부 외에도 기술·개발 전문가 승진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삼성SDS 내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올초 승진한 삼성SDS 부사장 4명 중 2명은 삼성전자 감사팀장, 삼성SDS 준법경영팀장이었다. 이번 인사에선 직전에 비해 기술·개발직에 좀 더 무게가 실린 셈이다.
기술·개발 전문가 중용을 황성우 삼성SDS 신임 대표 체제의 특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황 대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삼성전자향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SDS를 미래 기술에 강점을 가진 SI로 탈바꿈 시키려면 기술·개발 전문가에게 더 힘을 실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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