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車 소재 사업부 매각 배경 '재무 개선' 이자보상배율 겨우 2배 넘긴 상황, 토지자산 매각 '현재진행형'
박기수 기자공개 2020-12-09 13:20:3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꼽힌다. 최근 온산공장내 토지 자산을 LG그룹 계열사들에 매각하는 등 계열분리를 위한 분할 과정에 접어들기 직전 비핵심자산 처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6.5%다. 전체 자산 2조6042억원 중 부채가 1조6271억원이고, 이중 차입금은 1조154억원이다. 순차입금비율은 72.8%이다.
낮지 않은 재무지표를 인지하고 LG하우시스는 최근 재무개선에 나서고 있다. 3분기 말 수치들은 작년 말과 비교하면 개선된 결과다. 작년 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80.1%, 104.1%이다.
다만 여전히 현금창출력에 비해 이자부담은 낮지 않다. 작년 만해도 LG하우시스의 한해 영업이익 688억원중 이자로 빠져나간 비용만 372억원에 달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8배에 그쳤다. 올해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621억원중 이자비용이 233억원이다. 작년보다 이자보상배율은 약간 높아졌지만 부담이 적지는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재 상황에서 업계는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 부문 매각 추진은 재무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 부문은 2018년 이후 영업 적자로 돌아서면서 LG하우시스의 전사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적자 폭이 가장 크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 3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작년 한해 영업적자분인 218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내고 있다.
다만 사업부 자체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도 나온다. 특히 2017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슬로바키아의 씨투아이(c2i)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 대한 강점을 키우기도 했다.
이에 현재 현대비앤지스틸과 KCC 등이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LG하우시스는 공식적으로는 매각 추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내놓고 있지는 않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하는 매각 가격은 약 2000억~3000억원이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LG하우시스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등이 눈에 띄게 경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외 LG하우시스의 비핵심자산 매각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LG하우시스는 같은 LG그룹 계열사인 LG생활건강과 LG화학에 온산산업단지내 지원시설 및 유틸리티 관련 자산을 각각 146억원, 198억원에 매각하며 현금을 쌓았다. 해당 자산은 대부분 토지 자산으로 굳이 LG하우시스가 보유할 실익이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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