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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을 움직이는 사람들]JP모간 출신 배동근 CFO, IPO 밸류 극대화 미션③2018년 하반기 합류해 재무전략 수립, 국내외 IPO 경험 다수 강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0-12-16 07:30:11

[편집자주]

게임업계와 자본시장이 크래프톤을 주목하고 있다. 최대 30조원 밸류로 거론되는 크래프톤은 내년 게임사 시총 순위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글로벌 메가히트작과 이를 탄생시킨 낸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이다. IPO 최대어를 키워낸 크래프톤 주요 인물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 주요 경영진 중 IB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배동근 CFO다. 수년간 잠재적 최대어로 꼽혀 온 크래프톤이 IPO 시장에 본격 모습을 드러낸 시점에 맞춰 재무총괄 이사로 영입됐다. 4차산업위원회로 떠났던 장병규 이사회 의장이 올해 초 컴백한 뒤 상장 프로세스를 공식화하면서 배 이사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장 의장의 컴백 직후 내부 정비에 돌입했다. 상장사 규격에 맞는 조직 구조를 맞추기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됐으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회사 및 개발스튜디오 통폐합도 진행됐다. 지난 1일 단행한 조직 개편안은 상장을 위한 내부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풀이된다. 이러한 의사결정 물밑과정 전반에 배 이사의 조언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배 이사는 내년 2~3분기로 예상되는 크래프톤의 IPO 여정을 총 지휘할 인물이다. 회사측은 그의 정확한 크래프톤 합류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분기보고서 상으론 2018년 4분기부터 이사회 멤버로 등재됐다. 2018년 3분기에 합류한 뒤 4분기에 이사로 등기된 것으로 보인다.

배 이사는 IB업계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후 MIT Sloan에서 MBA를 취득한 그는 국민은행 국제금융부와 JP모간 홍콩·한국 IB본부장을 거쳐 2018년 크래프톤 CFO로 합류했다.


업계에선 국내의 크고 작은 딜을 다수 겪은 IPO 전문가로 이미 유명하다. 'IPO의 달인'으로 불리는 조광재 JC에셋자산운용 대표(전 NH투자증권 ECM본부장)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JP모간 한국IB본부장 시절엔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 주관사로 넷마블 IPO를 진행, 게임사 상장 경험도 갖췄다. 당시 배 이사는 JP모간에서 IB본부장(상무)으로 딜을 지휘했다.

배 이사 영입 당시 IB업계에선 적절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게임사 IPO 경험이 있다는 점은 곧 IPO체제에 돌입할 크래프톤 CFO로서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상장 주관사의 ECM부문 의사결정권자로서 발행사에 대한 밸류에이션, 공모가 협의, 상장 시기 결정, 마케팅 등을 수차례 진행해 본 그의 역량과 노하우가 내년 크래프톤의 IPO 프로세스에서 그대로 발휘될 것이란 관측이다.

크래프톤 기업가치 평가액은 최근 1~2년 사이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매출 하락세로 지난해 5조원 아래로 떨어졌던 기업가치는 올해 들어 수십조원 규모로 치솟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아시아 매출이 크게 늘면서부터다. 올해 1분기 매출에 근거한 크래프톤 밸류는 40조원까지 거론됐다. 그러다 3분기 매출이 이보다 하향안정화되면서 기업가치는 20조~30조원 범위에서 형성 중이다.

변화폭이 큰 기업가치 규모를 안정화시키는 것 역시 배 이사의 미션이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예측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준의 밸류 평가액을 정립해야 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공모가 밴드가 형성하는 것이 흥행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조건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크래프톤의 재무제표상 나타나는 수익성 흐름을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형태로 만들어야한다.

외국계 증권사 출신으로서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가 두텁다는 점 역시 그의 강점이다. 국내 자본시장 만으로 소화가 안되는 조단위 이상 대규모 딜의 경우 발행사들이 해외 자본 유치 목적으로 외국계 증권사를 국내 증권사와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야 유리하다.

시총 10조 규모로 평가된 2016년 넷마블 IPO 과정에선 JP모건이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크래프톤의 경우 3곳(크레디트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증권)의 외국계 증권사를 공동 주관사로 확보했다.

크래프톤이 얼마의 가치를 인정받고 증시에 입성할 지 결정되는 과정에서 배 이사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크래프톤 상장과 함께 이목을 끌었던 배 이사의 영입이 성공적인지 여부도 빠르면 6개월 이내에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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